주택 사업자들이 이번 달 입주 경기가 지난달보다 더욱 나빠질 것으로 전망했다.
22일 주택산업연구원(주산연)에 따르면 6월 전국 아파트 입주전망지수는 72.6로 전월 대비 12.8포인트 감소했다. 특히 수도권에서는 △서울 85.0(-12.2포인트) △인천 70.0(-26.4포인트) △경기 81.8(-22.8포인트) 모든 지역에서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지방도 71.3을 기록해 전월(82.4)보다 11.1포인트 낮아졌다. 세종은 5월 대비 27.8포인트 하락한 72.2로 전국에서 낙폭이 가장 컸다.
아파트 입주전망지수는 주택 공급자 입장에서 입주를 앞두고 있거나 입주 중인 단지의 경기 전망을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지표로 기준선(100.0)을 넘기면 입주 전망을 긍정적으로 본 사업자가 과반을 넘겼다는 것을 의미한다. 100 미만일 때는 반대다.
서현승 연구원은 “경기침체 우려, 미국 발 금리상승으로 인한 주택비용 부담 증가가 주택 수요자들의 구매를 주춤하게 만들 것으로 보인다”며 “여기에 새 정부 이후 LTV 규제가 완화되도 DSR규제가 여전히 남아있어 대출금액이 증가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에 아파트 입주 전망이 악화된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달 전국 아파트 입주율은 4월보다 소폭(0.1%) 상승한 82.4%를 기록했다. 미입주 주요 원인으로는 ‘세입자 미확보(35.2%)' ‘기존주택매각 지연(31.5%)’ ‘잔금대출 미확보(29.6%)’ 등이 뽑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