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정책

몸 낮춘 권성동 "지지율 하락, 다 저의 부덕의 소치"

'대통령실 채용발언' 국민이어 의원 대상 사과

"지지율 제고 고견있다면 언제든 들려달라"

"文, 인권은 장식품이었나" 어민북송 공세

"野, 북한인권재단 이사 선임에 협조해야"

"원구성 협상 진척 없어" 데드라인 또 넘기나

권성동 국민의힘 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성형주 기자권성동 국민의힘 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성형주 기자




권성동 국민의힘 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20일 여당과 정부의 지지율이 하락 추세에 대해 “다 저의 부덕의 소치”라며 고개를 숙였다.



권 대표 대행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의원총회 모두발언에서 “각종 논란으로 (당 내 상황에 대한) 우려와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마음과 귀를 열어 놓을테니 당의 발전·지지율 제고·통합 방안이 있다면 언제든지 제게 고견을 들려주길 부탁드린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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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대통령실 9급 행정요원의 채용 과정에서 민심과 동떨어진 해명으로 논란을 키운 것에 국민에 이어 의원들에게도 사과한 것이다. 앞서 지난주 ‘사적채용 ’ 논란이 불거지자 “내가 추천한 인사”, “7급에 넣어줄 줄 알았는데 9급에 넣었다”, “최저임금보다 조금 더 받는다” 등의 해명을 내놓으며 논란을 키웠다. 이날 의총 전 권 대표 대행은 국민을 상대로 “송구하다.특히 청년 여러분께 상처를 주었다면 사과드린다”며 “논란에 대해 국민께 제대로 설명해 드리는 것이 우선이었음에도 저의 표현으로 논란이 커진 것은 전적으로 저의 불찰”이라고 몸을 낮췄다.

권 대표 대행은 “문재인 대통령에게 인권은 한낱 장식품 아니었나 생각한다”며 탈북 어민 북송 문제에 대해서 공세를 이어갔다. 그는 “어제 (통일부가 공개한) 귀순 어부 강제 북송 동영상에서 억지로 끌려가는 모습, 최후 저항하는 모습을 역력하게 보셨을 것”이라며 “귀순 의사를 밝힌 탈북자를 북송한 전례가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새 정부 출범 뒤 가장 많이 변화한 분야가 외교안보 쪽”라며 “굴종적 대북 정책을 바로 잡고 인권이란 인류 보편의 가치를 세우는 데 정부와 당이 함께하고 있다”고 자평했다.

야당을 향해선 북한인권재단 이사 선임에 협조하라고 요구했다. 전일 정부가 문재인 정부에서 공석이었던 북한인권국제협력대사에 이신화 고려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를 임명한 것을 언급하며 “정무수석이 북한인권재단 이사를 국회에서 빨리 선임해 달라고 요청했다”며 “(북한인권재단) 이사는 여야가 5명씩, 정부가 2명을 추천해야 한다. 민주당은 이사 선임에 저희 당과 보조를 맞춰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달 21일로 시한을 제시한 굴회 원 구성 협상은 진통을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 권 대표 대행은 “목요일까지 협상을 완료하기로 (여야가 약속) 했는데 아직 민주당과 저희 당 입장에서 변한 게 전혀 없다”며 “한쪽을 포기하면 다른 조건을 부과하고 있어 타결이 쉽지 않다”고 말했다. 민주당이 행안위를 포기하고 과방위를 확보하기로 방침을 세웠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선 “(여야 원내대표) 회동에선 아직 그런 이야기가 안 나왔다”고 덧붙였다.


이승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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