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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차질에도…테슬라 순익 100% 늘었다

2분기, 가격인상 영향 22.6억弗

공급난 여파 매출은 9.8% 감소

"인플레 완화되면 가격 인하"

/AFP연합뉴스/AFP연합뉴스




테슬라가 올 2분기 전년 같은 기간의 2배에 달하는 순이익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20일(현지 시간) 테슬라가 발표한 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2분기 매출액은 상하이 공장 가동 중단 등의 여파로 전 분기에 비해 9.8% 줄어든 169억 3000만 달러(약 22조 2000억 원)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42% 증가했지만 월가에서 예상한 171억 달러에는 못 미치는 액수다. 순이익은 전기자동차 가격 인상 등에 힘입어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100% 가까이 늘어난 22억 6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팩트셋이 집계한 시장 전망치(18억 8000만 달러)도 가뿐히 뛰어넘었다. 로이터통신은 상하이 봉쇄로 인한 생산 차질을 전기차 가격 인상으로 상쇄했다고 분석했다.

/로이터연합뉴스/로이터연합뉴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실적 발표 이후 콘퍼런스콜에서 "지난달 테슬라 독일 공장의 주당 생산 대수가 1000대를 넘어섰다"며 "미국 텍사스 오스틴 공장은 수개월 내 주당 1000대 이상을 생산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연말에는 인플레이션이 완화될 것으로 본다”는 낙관적 전망을 내놓으며 "약속하기는 어렵지만 인플레이션이 낮아지는 어떤 시점에 차량 가격을 인하할 수 있게 되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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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테슬라는 2분기 중 보유 비트코인의 75%를 팔아 9억 3600만 달러의 현금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테슬라의 현금 보유량은 8억 4700만 달러 증가했다.

머스크 CEO는 "중국의 제로코로나 정책이 언제 풀릴지 불확실해 현금 비중을 극대화하는 것이 중요했다"고 비트코인 대량 매각 사유를 밝힌 뒤 "이번 매각이 비트코인 가치에 대한 판단 기준으로 작용해서는 안 된다"고 선을 그었다.

실리콘밸리=정혜진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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