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국내증시

AB자산운용 "지금이 美 성장주 사야할 때…보유주식 섣불리 팔면 안돼"

AB자산운용 글로벌시장 전망

"대형기술주 급락…저가매수 적기"

"연말 美정책금리 3% 초중반 예상

투자등급 회사채 매력 높아질 것"

유재흥 AB자산운용 채권 부문 파트장. 사진 제공=AB자산운용유재흥 AB자산운용 채권 부문 파트장. 사진 제공=AB자산운용




얼라이언스번스틴(AB)자산운용이 글로벌 금융시장에 과거 수준의 극심한 경기 침체가 나타날 가능성은 적다며 하반기에는 미국 성장 기술주 중심의 투자 전략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한 정점을 찍은 시장금리가 개선될 여지가 큰 만큼 국채 등 듀레이션이 긴 채권에 분산투자하는 방식으로 시장 불확실성에 대응하기를 조언했다.



27일 열린 ‘하반기 글로벌 주식·채권시장 전망 간담회’에서 데이비스 웡 AB자산운용 주식 부문 선임투자전략가는 “상반기 금리에 민감한 성장주들의 타격이 매우 컸다”며 “특히 밸류에이션이 매력적인 수준까지 떨어진 대형 기술주들의 경우 바로 지금이 진입 시점”이라고 말했다. 그는 하반기 지정학적 위험, 경기 상황 등 불확실성이 지속될 시 금리 인상 영향으로 추가 하락 가능성도 열어뒀다. 그러나 웡 전략가는 수익성을 확보하고 있는 대형 기술주들은 경기민감주 대비 이익과 주가 개선을 이룰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했다. 이어 “1930년 이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의 수익률은 2만 653%에 달하지만 10년 단위로 최고 성과를 냈던 기간들을 제외하면 49%에 불과하다”며 보유한 주식을 섣불리 투매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관련기사



이어 웡 전략가는 최근 미국 주요 업체들의 실적 우려와 관련해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이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면서 기업 이익이 앞으로 평탄화될 수는 있겠지만 미국 기업들의 이익을 전망해보면 심각한 이익 붕괴는 나타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유재흥 AB자산운용 채권 부문 파트장은 하반기에는 국채 등 듀레이션을 지닌 채권을 성장주와 함께 포트폴리오에 담아 변동성을 방어할 것을 조언했다. 금리 인상과 관련한 불확실성을 선반영했던 상반기 시장에서는 시장금리가 급등하며 안전자산으로서의 기능을 수행하지 못했지만 최근 한 달 새 국채를 중심으로 금리가 정점을 찍고 하락세를 탄 만큼 긍정적인 상황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유 파트장은 “올해 말 연준의 정책 금리는 3% 초중반 수준에서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며 “내년 금리 인하 정도의 스탠스 변화가 있지 않더라도 적어도 지금보다 유연한 정책 기조로 변화하면서 투자등급 회사채 등 듀레이션을 가진 채권들을 중심으로 긍정적인 상황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하반기 한국 채권시장 역시 물가 중심에서 벗어나 경기를 함께 고려해야 하는 중앙은행의 입장을 고려하면 이와 유사한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혜진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