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가 4일(현지시간) 개최된 연례 주주총회에서 1주를 3주로 쪼개는 3대 1 주식분할을 승인했다고 로이터가 보도했다. 미국 증시의 반등과 함께 900달러 선을 돌파한 테슬라가 ‘천슬라’ 고지를 다시 넘을 수 있을지 관심이다.
앞서 테슬라는 직원들이 테슬라 주식을 좀 더 탄력적으로 관리할 수 있게 하고 개인 투자자들이 주식에 좀 더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액면분할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테슬라는 2020년 8월에도 1주를 5주로 쪼개는 액면분할을 실시했으며 이후 전기차 시장 확대 등의 기대감과 맞물리며 주가가 80% 이상 급등한 바 있다.
이날 주총에서는 주식 분할 외에도 테슬라의 전기차 판매 및 생산량 등에 관한 질의 응답이 이어졌다. 테슬라의 지분 15.6%를 보유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2022년 테슬라는 사상 최고의 판매·생산 대수를 기록할 것”이라며 “올 연말 연간 200만 대의 생산 가동률을 확보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그는 또 2030년까지 연간 2000만 대의 차량을 생산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약 12개의 공장이 필요하다고 봤다. 그리고 이어 장기적으로 10~12개의 기가팩토리를 가동하는 것이 목표이며 올해 중 추가 공장 건립 계획을 발표할 수도 있다고 언급했다.
머스크는 이날 주총에서 글로벌 경제가 그리 비관적이지 않다는 자신의 의견을 밝히기도 했다. 그는 “거시경제적 예측을 하는 것은 재앙의 지름길”이라면서도 “우리는 인플레이션 고점을 지났고 약 18개월 동안 지속되는 ‘상대적으로 가벼운 경기 침체’를 겪을 가능성은 있다”고 말했다.
한편 테슬라는 지난 6월 금리 급등에 대한 불안으로 주당 630달러 선까지 내려앉았지만 이달 가파른 반등세를 보이며 3일 922달러까지 올라선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