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민, 쿠팡 등의 플랫폼 외에도 홈플러스, GS리테일 등의 로컬 유통 강자가 본격적으로 시장에 뛰어들었다. 내로라하는 유통기업들이 실시간으로 물품을 배송해주는 '퀵커머스'에 속속 진출하는 모양새다.
퀵커머스는 아직 시장 초기 단계이지만, 향후 대세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에서는 2020년 3500억원 규모에서 2025년이면 5조원 규모로 가파르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기업들이 퀵커머스 분야에 관심을 갖는 이유가 시장의 성장성이다.
시장 변화에 바빠진 것은 물류업계도 마찬가지다. 최종 소비자에게 물품을 배송하는 라스트마일 물류가 필수이기 때문이다. 가장 대표적인 기업이 메쉬코리아 부릉이다.
메쉬코리아는 IT기반 종합 유통물류 브랜드 '부릉'을 운영하고 있다. 부릉은 B2B 물류서비스의 선두다. 프랜차이즈나 유통기업의 소비자 배송을 책임지고 있다. 현재 약 600여개의 기업이 부릉을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퀵커머스에 공을 들이고 있는 홈플러스와 GS리테일도 부릉을 이용하고 있다. 부릉은 520여곳의 직영물류거점을 통해 홈플러스 익스프레스와 GS리테일의 요마트에 대한 퀵커머스 배송을 지원하고 있다.
퀵커머스 분야에서 메쉬코리아가 두각을 보이는 이유는 B2B 물류 역량을 이미 확보하고 있기 때문이다. 퀵커머스 사업자는 기업이다. 기업고객은 라스트마일 배송 외에도 퀵커머스 사업을 위한 물류 전반의 인프라와 IT 시스템을 필요로 한다.
메쉬코리아는 수년 전부터 B2B 물류를 지향하며 중간 물류-대형 물류거점-지역별 물류거점-2륜과 4륜 복합배송 인프라를 구축하고 직영화 했다. 단계별로 나눠졌던 물류가 부릉 서비스 하나로 통합됨에 따라 물류 효율이 높아졌다.
물류 IT 기술력은 메쉬코리아의 가장 큰 경쟁력이다. 메쉬코리아는 기업용 주문관리시스템, 물류창고관리시스템, 첨단 운송관리시스템 등 물류 단계별로 적용되는 IT 시스템을 개발하고, 이를 통합했다. 기업고객의 유통 시스템과 부릉의 물류 시스템을 연동하기만 하면 된다.
최근 배송업계의 화두는 수익성 확보다. 이에 따라 메쉬코리아가 퀵커머스 배송 분야를 강화할 가능성이 크다. 부릉의 서비스 가운데 가장 높은 영업이익을 기록하고 있는 분야가 퀵커머스를 포함한 실시간배송 분야로 알려져 있다.
앞으로의 배송 트렌드는 퀵커머스가 될 전망이다. 퀵커머스는 온오프라인을 연결하고, 실시간배송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필수적인 사업이다. B2B 물류 인프라와 IT시스템을 갖춘 B2B 물류 기업에 대한 수요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