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투자은행(IB) 씨티그룹이 경기 침체 우려 등으로 흔들리는 변동장에서는 장기적이고 구조적인 성장 스토리를 갖춘 주식에 투자해야 한다고 조언하며 향후 저성장 기조에서도 성장세를 이어가면서 투자 매력을 키울 가능성이 높은 6개 테마를 제시했다.
10일 미국 경제 전문 매체 CNBC에 따르면 씨티그룹은 △자동화·로봇화 △신흥시장(EM) 소비자 △인공지능(AI) △인터넷 비즈니스 모델 △톱(TOP) 브랜드 가치 △넷제로(탄소 중립) 등 6개 부문을 미래가 유망한 구조적 성장 테마로 꼽았다. 스콧 크로너트 씨티 연구원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 경기 침체 우려 등에 따른 불확실한 환경 속에서 기업의 기초 체력에 따라 주식을 분산해야 하는 환경이 닥쳤다”며 “차세대에 구조적 성장을 이룰 수 있는 그룹을 식별하는 게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자동화·로봇화 테마에서는 제너럴모터스(GM)가 향후 12개월간 142.5%의 가장 높은 총수익률(TR)을 거둘 것으로 전망했다. 이달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이 통과될 경우 GM은 테슬라(TSLA)와 함께 가장 확실한 혜택을 받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해당 법안은 전기차 대중화를 위해 보조금을 확대하는 내용을 핵심으로 하고 있다.
이어 AI 부문에서는 아마존(AMZN)과 엔비디아(NVDA)를 유망주로 꼽았다. 아마존은 2분기 클라우드 등 웹서비스 매출 호조에 힘입어 시장 전망치를 웃도는 성적을 발표하며 하반기 수익성 개선을 이룰 것이라는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은 바 있다. 최근에는 AI 로봇 업체 아이로봇를 인수하며 사업 확장을 본격화했다. 씨티는 아마존이 향후 1년간 31.3%의 총수익률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다.
이 밖에 인터넷 비즈니스 모델 테마에서는 여행·레스토랑 등에 대한 온라인 예약 서비스를 제공하는 부킹홀딩스(BKNG), 톱 브랜드 가치 테마에서는 월트디즈니(DIS), 넷제로 부문에서는 탄소 중립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월마트(WMT)가 각각 향후 20~50%의 수익률을 거둘 것으로 예상되며 유망주 목록에 이름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