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폭우 멈추자 이번엔 도로 파임 현상…버스 빠지기도

싱크홀에 빠진 통근버스. 연합뉴스싱크홀에 빠진 통근버스. 연합뉴스




최근 서울·수도권 지역에 폭우가 쏟아지면서 도심과 고속도로 곳곳에서 포트홀(도로 파임)이 발생해 차량과 보행자 통행에 위협이 되고 있다.



11일 오전 7시께 서울 동작구에서 노량진도에서 지름 1m가량의 포트홀에 통근버스 바퀴가 빠지는 사고가 일어났다.

바퀴가 빠지자 버스는 한쪽으로 크게 기울어져 위험한 상황이었지만 인명 피해는 없었다.

소방서는 집중호우로 아스팔트 아래 흙이 유실되면서 포트홀이 생긴 것으로 보고 정확한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서울시 통계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기준 도로 포트홀은 1019건, 지반침하는 12건 발생했다. 지하차도와 터널, 교량에서도 포장 파손이 각각 9건, 3건, 32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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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와 자치구 등 관계기관이 피해 임시복구를 대부분 마쳤지만, 비가 또 올 것으로 예상돼 제대로 된 조치를 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강남역 인근 도로 파손 현장. 연합뉴스강남역 인근 도로 파손 현장. 연합뉴스


포트홀은 비가 자주 내리는 여름철에 아스팔트로 물기가 스며들며 도로가 내려앉는 현상으로, 아스팔트가 머금고 있던 수분이 무거운 자동차와 대형트럭의 하중으로 인해 균열이 커지며 발생한다.

박무혁 도로교통공단 교수는 "도로 시설은 안전과 직결되기 때문에 비용이 아닌 투자의 관점으로 봐야 한다"며 "설계 과정부터 잘 만들어야 한다는 원칙이 지켜져야 하는데 하청, 재하청으로 가면 비용과 인력이 빠지고 비전문가들이 하게 된다. 그런 비효율을 제거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폭우나 폭설 예보가 떨어지면 싱크홀이나 포트홀이 잘 생기는 도로를 적극적으로 관찰하고 관리해야 한다. 그늘진 곳 등을 위주로 '징조'를 잘 보면 100개 중 80개는 예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형민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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