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채권

개미들 안전자산 대이동…채권 매수액 10조 육박

12일까지 9조5474억 사들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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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전쟁·인플레이션 등의 악재로 증시 변동성이 커진 가운데 개인투자자들의 투자심리가 안전자산인 채권으로 쏠렸다.



15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올 들어 이달 12일까지 장외 채권시장에서 개인투자자는 9조 5474억 원어치의 채권을 순매수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개인의 매수액인 3조 4801억 원의 2.7배를 넘는 수치이며 지난해 전체 개인 채권 순매수액인 4조 5675억 원도 훌쩍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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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개인의 채권 순매수액은 금투협이 자료를 집계하기 시작한 2006년 이래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하기도 했다. 자료에 따르면 개인의 연간 기준 역대 채권 순매수액은 2007년 6조 5143억 원이었다. 협회의 한 관계자는 “개인의 채권 순매수 규모가 연간 10조 원을 넘는 것은 2006년 이전을 포함해 이번이 처음”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최근 경기 침체 우려가 불거지면서 개인들의 투자심리가 채권 등 안전자산으로 쏠리고 있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위험자산으로 꼽히는 증시에서 개인의 비중이 줄어들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실제 연초 이후 이달 12일까지 개인의 코스피 순매수액은 약 24조 원으로 지난해 동기(약 71조 원) 대비 3분의 1 수준으로 급감했다.

글로벌 긴축 속 금리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우량 기업들의 회사채 수익률이 연 4%를 웃도는 것도 개인투자자들을 유인하는 지점이다. 12일 회사채(무보증 3년) AA- 등급의 금리는 연 4.159%로 지난해 비슷한 기간과 비교해 2%포인트 이상 뛰어올랐고 개인들은 올 들어서만 회사채를 4조 4298억 원어치 사들였다.


김경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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