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美 주택시장·제조업지수 급감…경기침체 경고등 울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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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되는 건설비용 상승과 금리인상에 미 주택시장이 침체에 빠졌다. 제조업 활동도 급격히 위축되면서 경기침체에 대한 경고등이 울리고 있다.

15일(현지시간) 미 CNBC방송 등 외신에 따르면 8월 미국의 주택시장지수는 전월대비 6포인트 하락한 49를 기록했다. 이로써 주택시장지수는 8개월 연속 하락하며 마이너스에 접어들었다. 주택시장지수는 50이 기준점이어서, 50을 밑돌면 마이너스로 분류된다.



미국의 주택시장지수가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은 코로나19 팬데믹 시작 이후 처음으로, 주택시장 본격적인 침체에 빠진 것으로 해석된다. 주택시장지수는 전미주택건설협회(NAHB)가 협회 회원들인 약 90개의 건설업체를 대상으로 매월 진행하는 설문조사를 기반으로 하는데, 응답자들에게 현재와 향후 6개월 동안의 신규 주택 매매에 대한 시장 상황과 잠재적 신규 주택 구입 희망자의 상황을 평가하도록 한다. 수치가 50을 넘을 경우 주택시장이 낙관적임을, 50을 밑돌 경우 비관적임을 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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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의 주택시장 침체는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지속적으로 상승하는 상황에서 지난 몇년간 주택 가격이 급등하면서 매수에 부담이 커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30년 고정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올 1월 대비 평균 두배 가까이 오른 상태다. 여기에 급등한 건설자재와 인건비도 주택시장에 악영향을 끼쳤다. 로버트 디츠 전미주택건설협회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통화정책과 지속적인 건설 비용 상승이 주택경기 침체를 불렀다"고 말했다.

제조업도 급격히 위축되고 있다. 뉴욕 연방준비은행은 8월 엠파이어 스테이트 제조업지수가 전월대비 42포인트 하락한 -31.3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역대 두 번째로 큰 하락 폭으로, 역대 가장 큰 하락 폭은 코로나19 팬데믹이 시작되던 2020년 4월이었다. 전문가들이 예상했던 5.0도 크게 밑돌았다.

뉴욕 엠파이어 스테이트 제조업 지수는 뉴욕주 전역의 제조업체최고경영자(CEO) 등을 대상으로 시행하는 설문조사로, 이들은 해당 달의 상황을 이전 달과 비교하며 6개월 이후의 전망에 대해서도 답한다. 신규 주문과 배송, 재고, 미처리 주문 등과 직원 수 및 직원들의 평균 근무시간 등에 대한 질문에도 답하며, 이를 통해 실물 경제의 현재 상황을 평가하도록 한다.

전문가들은 이번 제조업지수의 급락을 일종의 경고등으로 보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번 보고는 앞으로 몇주 동안 다른 지역의 연방은행이 제조업 지수를 발표할 예정인 가운데 가장 먼저 나온 것"이라며 "뉴욕의 수치가 변동성이 심할 수 있지만 경기 둔화의 규모가 여전히 걱정스러운데다 이전에 생각했던 것보다 더 가파른 제조업 침체를 예고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김연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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