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스포츠 문화

[책꽂이] 누드화 논란, 사후 재평가 받은 마네

■모더니스트 마네

홍일립 지음, 환대의식탁 펴냄






별로 예쁘지도 않은 나체의 여성이 관객을 똑바로 응시하는 ‘올랭피아’, 양복입은 신사들과 너무 사실적인 누드 여인을 그린 ‘풀밭 위의 점심식사’ 등으로 논란의 중심이 된 에두아르 마네(1832~1883). 혹평에 시달려야 했던 마네는 죽은 뒤에야 제대로 평가 받았고 ‘최초의 모더니스트’라는 재평가를 얻게 된다. 회화의 본질인 평면성, 그 납작함을 정면으로 보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책은 작품으로 만나온 예술가 마네를 총체적으로, 좀 더 깊이 파헤쳤다. 마네는 자신의 예술 세계를 개척하기 위해 여러 분야의 지식인과 교류했고, 민감한 사회문제를 예리한 붓질로 드러냈다. 당대 대중들의 삶을 표현하는 ‘현대생활의 화가’로 불리는 마네를 ‘급진적 사상가’로서 분석한 점이 흥미롭다. 급진적 공화주의자였던 마네는 역사의 격변 속에서 예술과 정치를 직간접적으로 연결해 일련의 문화적 담론을 형성하는 데도 탁월했다. 2만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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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상인 미술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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