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영국 경제가 코로나19 타격으로 -11% 역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영국 통계청은 이날 2020년 국내총생산(GDP)이 전년 대비 11% 감소한 것으로 최종 집계했다고 발표했다. 당초 통계청은 2020년 성장률 -9.3%로 발표했는데 추가 데이터를 반영해 하향한 것이다.
이는 '대서리(Great Frost)' 사태가 있었던 1709년 이후 약 300년 만에 가장 낮은 성장률이다. 당시 유럽 전역에선 강이 얼어붙을 정도의 극심한 추위가 3개월간 지속되다가 이후 찾아온 해빙기에 홍수 피해가 잇따랐다. 이 시기 영국의 1인당 GDP는 23% 감소했다.
통신은 "이번 발표 이전에도 영국의 경기 침체 수준은 주요 7개국(G7) 가운데 가장 극심했다"며 "특히 이번 하향 조정으로 인해 영국의 2020년 성장률은 -10.8%를 기록했던 스페인보다 낮아지게 됐다"고 평가했다. 다만 영국 통계청은 미국을 제외한 대부분의 국가들이 아직 영국처럼 정밀한 통계를 내놓지 않았다며 직접적인 비교엔 주의를 요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