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005930)가 새롭게 출시한 갤럭시 Z 폴더블 시리즈가 100만대에 육박하는 사전판매 대수를 기록하며 사전 판매 '신기록'를 세웠다.
삼성전자는 지난 16일부터 22일까지 7일간 진행한 갤럭시 Z플립4·Z폴드4 사전 판매가 약 97만대로 집계됐다고 23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폴더블 스마트폰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한 Z플립3·폴드3의 7일간 92만대를 훌쩍 넘어선 수치다.
특히 하루 평균 사전 판매 대수로 따지면 Z플립4?Z폴드4가 13만8000여대로, 일평균 13만1000대의 전작은 물론 8일간 102만대를 사전 판매한 갤럭시 S22 시리즈(12만70000여대)도 넘어섰다.
역대 갤럭시 시리즈 가운데 최고 성적을 낸 셈이다.
시장에서는 글로벌 경기 침체 등 어려운 여건을 감안했을 때 Z플립4·폴드4의 사전 판매가 상당히 선전했다고 평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올해 삼성전자의 폴더블 스마트폰 흥행에도 '파란불'이 들어왔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실제 지난해 삼성전자 폴더블폰 판매량은 Z플립3·폴드3의 흥행에 힘입어 1000만 대에 근접한 판매량을 기록했다.
업계에서는 올해 삼성전자가 Z플립4·폴드4를 통해 연간 판매량 1000만대를 무난하게 넘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사전 예약자 대상 개통 첫날인 23일 개통 수량도 지난해 Z플립3·폴드3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해 Z플립3·폴드3는 첫날 27만대가 개통됐다.
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장 사장은 언팩 직후 “초기 흥행을 위해 물량 공급에 만전을 기했다”고 밝힌바 있다.
삼성전자는 Z플립4와 Z폴드4의 사전 판매 비중은 65 대 35 정도라고 전했다. 지난해는 7대 3이었다. 올해는 Z폴드4의 판매가 상대적으로 더 많이 늘었다는 의미다.
색상의 경우 Z플립4는 핑크골드, 블루, 보라 퍼플 순으로 선호도가 높았고 Z폴드4는 베이지, 그레이 그린, 팬텀 블랙 순이었다.
Z플립4의 인기 이유로는 감각적인 디자인과 증가된 배터리 용량이 주효했다. 폴더블에서만 가능한 다채로운 촬영 경험인 ‘플렉스캠(FlexCam)’ 기능도 인기 요인으로 지목됐다.
Z폴드4는 실제 수치인 8g 이상의 체감이 가능한 중량 감소와 멀티테스킹을 극대화하는 태스크바(Taskbar) 기능이 호평받고 있다.
무엇보다 가격 정책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시장의 예상보다 낮은 가격으로 책정됐다는 의미다. 환율 상승, 원자재 가격 상승 등 여러 악재에도 불구하고 Z폴드4는 256GB 기준 199만 8700원으로 지난해와 같은 가격으로 결정됐다. Z플립4은 256GB 기준 135만 3000원으로 전년 대비 9만 9000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