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건설업계

[신성장동력 찾는 K건설] 대우건설, 해외부동산 개발 박차…‘글로벌 디벨로퍼’ 입지 다져

대우건설

베트남 하노이 스타레이크시티 전경. 사진 제공=대우건설베트남 하노이 스타레이크시티 전경. 사진 제공=대우건설




해외 1호 한국형 신도시 조성 사업인 베트남 ‘스타레이크시티’로 신도시 수출 사업 분야를 개척한 대우건설이 중흥그룹에 인수된 것을 계기로 해외 부동산 개발사업에 속도를 내며 글로벌 건설 디벨로퍼로서 입지를 다지고 있다.



대우건설이 진행하고 있는 베트남 스타레이크시티 사업은 하노이 시청으로부터 서쪽 5㎞ 지점의 서호(西湖) 지역에 약 200만㎡ 규모의 신도시를 개발하는 사업이다. 상업 및 업무용지와 정부 기관 부지, 주거용지를 개발하고 주택을 건설·분양하는 사업으로 정부청사 이전 예정지와 대우건설이 직접 투자하는 자체 사업 부지를 제외하고 거의 모든 블록에 대한 매각이 완료됐다. 대우건설의 자체 사업은 인허가가 진행 중이며 정부청사 이전 역시 베트남 정부에서 태스크포스팀(TFT)을 구성해 속도를 내고 있다.

대우건설은 스타레이크시티 사업을 통해 신도시 개발 기획부터 금융조달, 시공, 빌라 및 토지 분양, 복합개발사업 운영 등 모든 과정을 융합하며 진정한 해외 부동산 개발사업의 성공 사례를 만들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해당 국가의 정부가 사업을 주도하는 기존 해외 신도시 건설사업과 달리 스타레이크시티는 대우건설이 제안한 신도시 사업을 베트남 정부가 승인해 진행됐다. 민간기업인 대우건설이 주도적으로 수행하는 최초의 한국형 신도시 사업이라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정원주(오른쪽 세번째) 중흥그룹 부회장이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주니어(〃네번째) 필리핀 대통령을 접견한 후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 제공=대우건설정원주(오른쪽 세번째) 중흥그룹 부회장이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주니어(〃네번째) 필리핀 대통령을 접견한 후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 제공=대우건설



대우건설의 해외 부동산 개발사업 분야는 올해 중흥그룹을 만나면서 대폭 확대되는 추세다. 최근 정원주 중흥그룹 부회장과 대우건설 실무진은 필리핀을 방문해 6월 취임한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주니어 필리핀 대통령을 예방하고 인프라 및 부동산 개발사업 등 필리핀 투자 사업에 대해 추진 의지를 밝혔다. 이 자리에서 대우건설은 LCS그룹이 추진 중인 마닐라 도심 대형 복합개발사업의 초기 단계에서부터 상호 협력하며 공동 개발을 진행하는 데 협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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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5월에는 정 부회장과 대우건설 실무진들이 미국 텍사스·뉴저지주 등에서 현지 고위 관계자들과 만나 다수의 부동산 개발사업에 대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현지 부동산 개발사업에 한국식 온돌과 국내 마감 기준을 적용할 경우 현지에서 좋은 반응을 얻어 ‘건설 한류’의 새로운 장을 열 것으로 기대된다.

이 같은 대우건설의 광폭 행보는 평택 브레인시티 프로젝트 등 국내 부동산 개발사업 분야에서 성공 경험을 보유한 중흥그룹과의 시너지를 통해 본격화되고 있다는 평가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해외 건설 시장에서 디벨로퍼의 역할은 사업 기획에서 금융조달·시공·운영에 이르는 전 과정을 망라하는 경쟁력을 보유해야 한다”며 “그룹과의 시너지를 통해 글로벌 건설 디벨로퍼로서의 입지를 다지기 위한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양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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