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경제·마켓

잇따라 헬스케어 인수 나선 아마존, 기존 원격의료 서비스 접는다

아마존 케어 올 연말 서비스 종료

아마존 케어 "기업 고객에게 충분한 가치 제공 못해"

서비스 확장 앞두고 선택과 집중 나선 것으로 보여

/AP연합뉴스/AP연합뉴스




아마존이 기업 고객 대상 원격의료 서비스인 아마존 케어 사업을 접는다. 대신 아마존은 최근 인수한 1차 의료 업체 원메디컬과의 헬스케어 시너지를 모색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24일(현지 시간) 워싱턴포스트(WP)는 닐 린지 아마존 헬스 수석 부사장이 직원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아마존 케어는 애초에 타깃으로 삼았던 대기업 고객에게 충분한 가치를 제공하지 못했다"며 올해 말 서비스 종료 계획을 공지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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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지 부사장은 이번 결정을 두고 "몇 달 간의 숙고 끝에 이뤄졌다. 결코 가벼운 결정이 아니었다"면서 "아마존 케어를 통해 장기적으로 헬스케어 분야에서 고객에게 어떤 의미있는 해결책을 제공해야 하는지 이해를 넓혔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헬스케어야 말로 재발명을 위한 분위기가 무르익은 분야인 만큼 우리의 경험이 이 분야에서 매우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마존 케어는 2019년 아마존 내부 직원을 대상으로 시작된 서비스로, 원격 진료 및 간호사의 가정 방문 서비스를 제공했다. 이후 기업 고객으로 대상을 넓혀 자회사인 훌푸드를 비롯해 실리콘랩스, 피트니스 장비업체 프리코 등으로 고객사를 늘렸다. 작년 12월에는 대표 호텔 체인인 힐튼의 가입으로 고객군이 확대됐지만, 아마존이 당초 기대한 만큼 확장이 이뤄지지는 않았다.

이번 결정은 아마존 케어 서비스를 미국 내 20개 도시에서 추가 확장한다는 로드맵 시행을 앞두고, 아마존이 원메디컬 인수를 발표한 지 불과 한 달 만에 이뤄졌다. 아마존은 투자를 동시에 늘리기보다는 당분간 원메디컬 중심으로 헬스케어 고객을 확대하고 서비스의 질을 높이는 데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아마존이 헬스케어 부문 사업을 접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18년 버크셔 해서웨이, JP모건과 조인트 벤처로 시작했던 가정 내 약 처방 서비스 헤이븐은 약처방 서비스가 프라임 구독자 확대에 기여를 하지 못한다는 이유로 3년 만인 지난해 1월 서비스를 종료했다.


실리콘밸리=정혜진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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