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은 항암제 ‘아바스틴’ 바이오시밀러 ‘배그젤마’의 임상 3상 후속 결과를 공개하고 유럽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고 12일 밝혔다.
셀트리온그룹은 9일부터 13일까지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유럽종양학회(ESMO)에 참가해 항암 항체 바이오시밀러 제품군 ‘트룩시마’, ‘허쥬마’, ‘베그젤마’ 등을 소개하는 한편 이번 베그젤마 임상 후속 결과를 포스터 공개했다. ESMO는 유럽 최대 규모의 암 학회로 매년 다수의 세계 의약계 전문가와 업계 관계자들이 참석한다.
셀트리온은 올 하반기 베그젤마를 유럽 시장에 출시할 예정이다. 베그젤마는 셀트리온이 글로벌 허가를 획득한 세번째 항암 항체 바이오시밀러다. 이 약은 지난달 유럽연합집행위원회(EC)로부터 전이성 직결장암, 비소세포폐암 등 아바스틴에 승인된 전체 적응증에 대해 판매허가를 획득했다. 지난해 말 식품의약품안전처와 미국 식품의약국(FDA)에도 베그젤마의 판매허가를 신청했기 때문에 연내 허가 획득을 기대하고 있다고 셀트리온 측은 설명했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와 셀트리온헬스케어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유럽시장에서 트룩시마 26.5%, 허쥬마가 12.6%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하며 셀트리온 바이오시밀러들이 경쟁력을 입증하고 있다. 올해 하반기 베그젤마가 출시되면 유럽시장에서 셀트리온의 항암제 분야 경쟁력은 더욱 강화될 것이란 게 셀트리온 측의 설명이다. 셀트리온은 베그젤마의 빠른 시장 진입을 위해 오리지널의약품 개발사와 글로벌 시장 출시를 위한 특허 합의도 완료해 전체 적응증 시장을 대상으로 조기 출시에 나설 계획이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세계 3대 암학회 중 하나인 ESMO에서 셀트리온그룹의 항암 항체 바이오시밀러의 글로벌 경쟁력을 소개하고 베그젤마의 임상 3상 후속 결과를 포스터로 공개하게 됐다”며 “하반기 출시를 앞두고 있는 베그젤마가 유럽시장에서 조기에 안착하고 남은 글로벌 허가도 차질 없이 진행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