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잡' 배우 정일우, 권유리가 입맞춤으로 마음을 확인했다.
지난 22일 방송된 ENA 수목드라마 '굿잡'(극본 김정애/연출 강민구)에서는 20년 전 사건의 진실을 알게 된 은선우(정일우)가 절망을 겪는 모습이 그려졌다. 그런 은선우 곁을 돈세라(권유리)가 지켰고, 드디어 두 사람은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며 첫 키스를 나눴다.
은선우와 돈세라는 강완수(조영진) 부회장이 20년 전 도담리에 갔던 이유를 알아내기 위해 그가 후원하던 학생 김남규의 행방을 찾아 나섰다. 강완수의 후원으로 19세에 유학을 간 이후 전혀 기록이 없는 김남규. 수소문 끝에 밝혀진 그의 정체는 바로 강완수의 심복 김재하(홍우진) 실장이었다. 앞서 은선우가 김남규를 찾고 있다는 걸 알면서도, 강완수에게 "김남규는 세상에 없는 사람"이라고 자신한 이유가 있었던 것.
충격적인 사실은 김재하가 강완수의 아들이라는 점이었다. 강완수의 아들로 오냐오냐 자란 강태준(윤선우)과 달리 인정받지 못하는 아들이었지만, 김재하는 아버지라는 이유 하나로 강완수에게 충성을 다하며 살아왔다. 그러나 김재하는 자신을 필요로 할 때는 아들로 여기는 척하다가, 쓸모없다고 생각하자 버리려고 하는 강완수를 보며 새로운 계획을 꾸몄다.
김재하는 직접 은선우를 찾아가 자신이 20년 전 살인사건의 목격자라고 고백했다. 20년 만에 어머니 사건의 진실을 알게 된 은선우는 크게 좌절했다. 그 역시도 강완수를 의심하고 있었지만, 내심 의지를 해온 것도 사실이기 때문. 자신의 어머니를 죽인 살인자를 곁에 두고도 몰랐다는 사실에 은선우는 눈물을 흘리며 분노했다. 복수심에 불탄 은선우가 강완수를 찾아갔을 때, 이미 그는 수면제를 먹고 자살을 시도한 이후였다.
20년 만에 알게 된 진실도 충격적인데, 복수할 대상마저 없어져 괴로워하는 은선우의 곁을 돈세라가 지켰다. 앞서 은선우가 "우리는 무슨 사이야?"라고 물으며 간접적으로 고백했을 때도 고용주와 피고용주, 탐정과 조수, 회장과 비서라고만 말했던 돈세라. 하지만 힘든 은선우를 보며 돈세라도 자신의 마음을 자각했다.
"그동안 마주해야 하는 모든 것들이 무섭고 두려워서 안경으로 감췄다. 그런데 태어나서 처음 두 눈으로 보고 싶은 사람이 생겼다. 그 사람이 힘든 일은 같이 보고, 행복하게 웃는 모습도 제일 먼저 더 자세히 보고 싶다. 초시력을 가졌다는 게 행운으로 느껴질 만큼"이라고 말하는 돈세라의 고백은 은선우의 마음을 따스하게 위로했다.
돈세라의 고백 이후 두 사람 사이의 분위기가 달라졌다. 은선우는 자신의 행복을 제일 먼저, 자세히 보고 싶다는 돈세라의 눈에 입을 맞췄다. 이어 두 사람의 입술이 맞닿고 첫 키스가 이루어졌다. 주변 사람들도, 시청자들도 지켜보는 모두가 알았지만 서로만 몰랐던 두 사람의 마음이 드디어 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