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010140)이 노르웨이 최대 에너지 기업 에퀴노르와 중장기 해양 프로젝트 사업 협력을 시작한다. 삼성중공업이 글로벌 에너지 기업과 전략적 파트너 관계를 맺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삼성중공업은 29일 해양 설계·조달·시공(EPC)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에퀴노르와 ‘전략적 협력 합의서’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양 사는 실질적 이익 증진을 위해 해양 프로젝트 분야에서 장기간 협력 수준을 높이기로 합의했다. 두 회사의 경영진은 정기 협의체를 구성해 사업 전략과 협력 확대 방안을 함께 논의하기로 했다.
에퀴노르는 글로벌 원유·가스 사업 부문의 최대 발주처 중 한 곳이다. 현재는 신재생에너지 분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은 909억 달러(약 100조 원)를 기록했다.
삼성중공업과는 2002년 반잠수식 생산 설비 하부 구조물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해상 유전 개발 플랫폼을 비롯한 9기의 다양한 해양플랜트를 인도했다. 삼성중공업은 이번 협약을 통해 해양플랜트 사업 부문을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오성일 삼성중공업 조선해양영업본부장은 “삼성중공업이 글로벌 에너지 기업과 전략적 파트너십 관계를 공식화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에퀴노르가 검토 중인 새로운 해상 원유·가스 개발 사업 부문에서 양 사 간 협력의 폭과 깊이를 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