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삼성바이오로직스, 이중항체 플랫폼 'S-DUAL' 출시…"폭발적 임상 수요 겨냥"

온라인 바이오지식콘서트 개최

비대칭 구조로 순도·생산성 향상

CDO 강화로 라이선스 매출 기대

최형석(왼쪽) 삼성바이오로직스 바이오연구소 연구기획팀장과 이재선 삼성바이오로직스 CDO개발팀장 상무가 6일 차세대 이중항체 플랫폼 ‘S-DUAL’과 위탁개발 사업 전략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사진 제공=삼성바이오로직스.최형석(왼쪽) 삼성바이오로직스 바이오연구소 연구기획팀장과 이재선 삼성바이오로직스 CDO개발팀장 상무가 6일 차세대 이중항체 플랫폼 ‘S-DUAL’과 위탁개발 사업 전략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사진 제공=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가 자체 개발한 차세대 이중항체 개발·생산 플랫폼 'S-DUAL(에스 듀얼)'을 출시하고 위탁개발(CDO) 사업 확장에 나선다. 에스 듀얼 플랫폼을 활용하면 이중항체의 순도를 높여 생산효율은 물론 효능도 개선할 수 있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에스 듀얼을 활용해 이중항체 신약 개발 기업들과 협력하면 단계별 기술료(마일스톤) 수익까지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6일 온라인으로 ‘바이오지식콘서트’를 열고 이중항체 플랫폼 ‘에스 듀얼’을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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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중항체는 한 항체로 두 가지 다른 타깃과 결합할 수 있는 항체다. 기존 단일항체에 비해 치료 효과가 커 최근 전세계 제약업계가 앞다퉈 개발에 뛰어들고 있다. 현재 전세계에서 개발 중인 이중항체 파이프라인은 600여 개에 달하고, 시장 규모는 2021년 40억 달러(약 5조 원)에서 2027년 190억 달러(약 24조 원)로 연평균 32%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생성 과정에서 결합 부위의 연결고리가 약하고, 잘못 결합된 항체를 골라내기 어려워 순도·수율·생산성이 낮은 점이 기술적 한계였다. 에스 듀얼은 놉 인 홀(Knob-in-Hole) 기술로 결합력을 높였을 뿐만 아니라, CH3(constant heavy chain 3) 부문의 한쪽 팔을 늘려 비대칭 구조를 만드는 방식으로 이중항체의 순도를 90%대로 높였다. 최형석 삼성바이오로직스 바이오연구소 연구기획팀장은 “비대칭 결합구조이기 때문에 결합 위치가 달라 불순물을 쉽게 걸러낼 수 있다”며 "어찌 보면 단순한 아이디어로 이중항체의 순도를 95~99%로 높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 기술에 대해 지난해 12월 특허 출원을 완료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에스 듀얼을 앞세워 CDO 사업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중항체 개발 기업들과 기술 이전과 유사한 계약 형태로 신약 개발 마일스톤 등 라이선스 매출도 발생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재선 삼성바이오로직스 CDO개발팀장 상무는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미 고품질의 이중항체를 생산한 경력이 충분해 플랫폼으로 고객사를 유입할 수 있을 것"이라며 “서비스에 대한 매출뿐만 아니라 지식재산권(IP)을 통한 라이선스 매출도 증가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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