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스포츠 문화

하늘 이어 이번엔 물 속… '아바타2' 첫 베일 벗었다

12월 전 세계 개봉 앞두고

BIFF서 18분 특별영상 공개

영화 '아바타: 물의 길'의 존 랜도 프로듀서가 6일 부산 해운대구 KNN시어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부산=연합뉴스영화 '아바타: 물의 길'의 존 랜도 프로듀서가 6일 부산 해운대구 KNN시어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부산=연합뉴스




제임스 카메론 영화 ‘아바타:물의 길’ 감독. 사진제공=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제임스 카메론 영화 ‘아바타:물의 길’ 감독. 사진제공=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올 연말 개봉 예정으로 전 세계적 기대를 모으고 있는 영화 ‘아바타: 물의 길’이 6일 부산국제영화제에서 특별 영상을 통해 그 모습을 처음으로 드러냈다. 전편인 ‘아바타’가 하늘을 자유롭게 날아다니는 장면이 두드러졌다면, 이번 작품은 물 속 세계의 모습을 화려한 3D 효과는 물론 컴퓨터그래픽(CG)·시각특수효과(VFX) 등을 앞세워 구현한다. 제임스 카메론 감독은 화상으로 관객과의 대화(GV) 행사에 참여해 ‘아바타’ 시리즈에 대해 “쉽게 볼 수 없기 때문에 손꼽아 기다리는 이벤트 같은 영화”라고 강조하며 기대감을 높였다.




영화 ‘아바타: 물의 길’이 6일 부산국제영화제에서 18분 분량의 영상을 공개했다. 사진은 티저 예고편의 한 장면. 사진 제공=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영화 ‘아바타: 물의 길’이 6일 부산국제영화제에서 18분 분량의 영상을 공개했다. 사진은 티저 예고편의 한 장면. 사진 제공=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부산국제영화제와 배급사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측은 6일 부산 해운대구 CGV센텀시티 1관에서 영화 ‘아바타: 물의 길’ 관련 특별 이벤트를 열어 총 18분 분량의 영상을 공개했다. 제목이 암시하듯 물 속과 수면 위 장면들 중심으로 공개한 영상 속에서는 등장인물들과 수중 동식물 생명체들의 정교한 묘사가 두드러진다. 3D 효과를 통해 정교하게 세공한 생물체들은 화면 밖으로 튀어나올 것처럼 생생하게 움직였다. 수면의 위, 아래 경계를 움직일 때의 세밀한 묘사도 인상적이었다. 하지만 이 모든 시각효과가 이미 13년 전 1편에서 구현했던 3D 효과의 시각적 쾌감의 연장선상에 있다는 점에서 완전히 새롭지는 못하다. 영화가 정식으로 개봉한 후 이를 어떻게 메울지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영화 ‘아바타: 물의 길’이 6일 부산국제영화제에서 18분 분량의 영상을 공개했다. 사진은 티저 예고편의 한 장면. 사진 제공=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영화 ‘아바타: 물의 길’이 6일 부산국제영화제에서 18분 분량의 영상을 공개했다. 사진은 티저 예고편의 한 장면. 사진 제공=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영상의 상영이 끝난 후, 카메론 감독이 화상을 통해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이번 작품에 대해 “바다의 생태계가 어떻게 위협을 받고 있으며, 우리의 선택이 환경에 어떻게 영향을 끼치게 되는지 보게 될 것”이라며 “현실 세계에서도 실제로 일어나는 일”이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원주민들이 개발로 겪는 일에 대한 우화”라고 덧붙였다. 3, 4, 5편까지 동시에 작업 중인 그는 “후속작을 통해 극중 판도라 행성의 여러 가지 환경을 보게 될 것이다. 다양한 생물체도 나오고, 환경적으로는 사막도, 극지방도 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관련기사



또한 그는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이후 영화의 소비 패턴이 달라졌지만 “우리가 원하는 영화적 경험은 근본적으로 다르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쉽게 보지 못하기에 오히려 손꼽아 기다리고, 다른 이들과 직·간접적으로 함께 체험하고 상상의 나래를 펼치는 여정의 영화가 있다. ‘아바타’가 바로 그렇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영화 ‘아바타: 물의 길’이 6일 부산국제영화제에서 18분 분량의 영상을 공개했다. 사진은 티저 예고편의 한 장면. 사진 제공=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영화 ‘아바타: 물의 길’이 6일 부산국제영화제에서 18분 분량의 영상을 공개했다. 사진은 티저 예고편의 한 장면. 사진 제공=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랜도 프로듀서는 이벤트 후 진행한 기자간담회에서 영화에 대해 좀 더 자세한 실마리를 제시했다. 그는 13년간 기다린 팬들을 위한 포인트로 ‘경험의 완결성’을 언급하며 “공개된 영상 수준의 퀄리티를 구현하는 건 5년 전에도, 8년 전에도, 9년 전에도 불가능했다. 시간이 필요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관객이 스마트해졌음은 인정하지만 1983년에도 영화 비즈니스가 사양산업이라는 기사가 나왔다. 영화 비즈니스는 계속될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부산=박준호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