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동향

글로벌 투자자 앞에 선 추경호…"환율, 과도한 쏠림 때는 시장안정조치"

추 부총리, 뉴욕서 한국경제 설명회 개최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1일(현지 시각) 해외 투자자들을 만나 “외환시장의 과도한 쏠림현상에 대해서는 시장안정조치를 시행하겠다”고 말했다.



추 부총리는 이날 미국 뉴욕에서 글로벌 투자은행과 자산운용사 임원 20명을 초청해 ‘인내와 끈기, 그리고 회복력: 한국의 DNA’라는 주제로 한국경제 설명회를 가졌다. 추 부총리는 대외 건전성을 확보하기 위한 정부의 대응 방향을 설명하며 “외환시장과 관련해 시장의 수급을 존중하겠다"면서도 필요 시 개입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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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 부총리는 최근 원화 약세 흐름에 따라 불거진 대외건전성 우려도 일축했다. 추 부총리는 “달러의 나홀로 강세로 원화만이 아닌 주요통화 전반이 약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한국의 외환보유액과 순대외자산은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한국의 외환보유액 규모는 8월 말 기준 4364억달러로 세계 8위 수준이다. 추 부총리는 “낮은 수준의 신용부도스와프(CDS)와 역대 최고의 신용등급 등을 고려할 때 대외건전성은 견조하다”고 평가했다. 그는 “낮은 단기외채 비중과 함께 은행권 외화 유동성커버리지비율(LCR) 규제와 비은행금융기관 외화유동성 모니터링을 통한 양호한 상환능력을 유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추 부총리는 우리 경제의 펀더멘탈을 묻는 질의에 “우리 경상수지는 연간 기준 흑자 기조를 유지하고 있으며 G20 국가와 비교해도 상대적으로 양호하다”고 밝혔다. 그는 “에너지 가격 급등에 따른 수지상 어려움은 선진국 공통의 현상”이라고 덧붙였다.

추 부총리는 향후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재정건전성을 제고하겠다고 밝혔다. 추 부총리는 “모든 위기는 과도한 빚에서 비롯되는 만큼 불확실성이 큰 상황일수록 재정의 지속가능성 확보를 위한 건전재정기조 확립이 시급하다”면서 “내년 예산안은 국내총생산(GDP) 대비 재정적자가 5% 대에서 2%대로 축소되도록 편성하였으며 재정준칙도 조속히 법제화 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세종=김우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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