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유럽 IBD환자 99% 램시마SC로 바꿔…K바이오 도전적 R&D 큰성과"

뷔숑 클레르몽페랑대학병원 교수

편의성 개선해 삶의 질 등 높여

앞으로 더 많은 의사들이 찾을것





“정맥주사(IV)를 처방받던 염증성장질환(IBD) 환자의 99%가 피하주사(SC) 제형으로 개발된 ‘램시마SC’로 바꿨습니다. 셀트리온(068270)은 환자의 니즈를 빠르게 파악해 연구개발(R&D) 프로젝트에 반영해 제품화하는 능력이 매우 뛰어납니다.”



유럽 IBD 분야 최고 전문가 중 한명인 앤쏘니 뷔숑(Anthony Buisson·사진) 프랑스 클레르몽페랑대학병원 교수(소화기내과 전문의)는 10일(현지 시간)부터 오스트리아 메세 빈 컨벤션센터에서 열리고 있는 유럽장질환학회(UEGW 2022)에서 기자와 만나 이같이 전했다. 그는 "바이오시밀러로 오리지널인 ‘레미케이드’의 가격 장벽을 허무는 데 그치지 않고 전 세계 최초로 SC 제형을 개발한 건 혁신적인 도전이었다"며 "환자들의 수용성(acceptability)이 높아 앞으로 더 많은 의사들이 찾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스스로 주사 바늘을 찌르길 두려워하거나 주기에 맞춰 투여하기 어려운 극소수의 환자를 제외하곤 IV 제형을 고집할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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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론병, 궤양성 대장염 등 IBD 환자들은 장관 내 비정상적인 만성 염증이 호전과 재발을 반복한다. 현재로선 인플릭시맙과 같은 종양괴사인자-알파(TNF-α) 저해제로 증상을 조절하면서 수술 시기를 늦추는 게 최선이다. 인플릭시맙은 소화기내과 전문의들 사이에서 TNF-α 저해제 중 IBD 치료에 가장 효과적인 성분으로 통한다.

뷔숑 교수는 편의성 뿐만 아니라 램시마SC의 약동학적(PK) 특성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햇다. 이번 학회에서 뷔숑 교수가 발표한 REMSWITCH 연구에 따르면 인플릭시맙 고용량 IV 제형을 투여 받으면서 재발을 경험한 IBD 환자의 93.3%가 SC 제형으로 전환한 후 임상적 완화(clinical remission)를 나타냈다. SC 제형이 IV 제형보다 인플릭시맙 약물 최저 농도(trough level)를 높고 안정적으로 유지시켜 치료 효과가 더욱 향상됐다는 것이다. 또 TNF-α 억제제의 효과를 저해하는 요인인 항체반응(AntiDrug Antibody·ADA)이 발현될 가능성을 낮춰 임상적 이점이 커지는 것으로 확인됐다.

뷔숑 교수는 " 램시마SC는 제형 변경을 통해 환자들의 삶의 질 뿐 아니라 효능까지 개선할 수 있음을 입증했다"며 "바이오의약품을 끊임없이 개량하는 셀트리온의 도전적 R&D 정신 덕분에 머지 않아 IBD 분야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회사 중 하나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글·사진(빈)=안경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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