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정책

김문수 "文, 역사 심판 받을 것…악몽같은 5년 보냈다"

환노위 퇴장 당했지만 사과 계획없어

"北김여정 앞에서 '신영복 존경' 공포"

"文, 이명박·박근혜보다 쎈 형받을것"

"민주노총 만나…진실만 말하는 사람"

김문수 경제사회노동위원장이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환경노동위원회의 경제사회노동위원회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권욱 기자김문수 경제사회노동위원장이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환경노동위원회의 경제사회노동위원회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권욱 기자




김문수 경제사회노동위원장이 12일 “문재인 전 대통령은 평창올림픽에서 북한 김여정, 세계 100여개 국가 정상을 앞에 두고 ‘내가 가장 존경하는 한국의 사상가는 신영복’이라 공포했다”며 ‘문 전 대통령은 김일성주의자’라는 생각에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라디오(CBS) 방송에 출연해 ‘여전히 문 전 대통령은 김일성주의자라고 생각하느냐’라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전일 김 위원장은 국회 환노위 국정감사장에서 “문 전 대통령이 신영복 선생을 가장 존경하는 사상가라(한다)면 김일성주의자”라고 발언해 퇴장 명령을 받았다.



김 위원장은 ‘신영복 사상은 김일성 사상과 동일하다’고 주장했다. 신영복 선생이 1968년 통일혁명당 사건으로 복역한 사건을 거론하며 “감옥 안에서는 전향서를 썼지만 한 번도 본인은 전향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며 “신영복 선생의 사상은 김일성 사상이고, 신영복 선생을 가장 존경하는 사상이라고 생각한다면 김일성주의자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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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문 전 대통령이 평창올림픽 당시 북한의 김여정, 김영남 앞에서 공개적으로 신영복 선생에 대한 존경을 표했다며 “속으로 생각한 게 아니고 동계올림픽 주최 대통령으로 그런 발언을 공개적으로 했다. 그래서 김일성주의자”라고 자신의 발언을 정정할 생각이 없다고 못 박았다.

사회자가 ‘그렇다면 국민들이 김일성주의자 밑에서 살았다고 보시는 것이냐’고 질문하자 “아주 악몽 같은 5년을 보냈다”고 물러서지 않았다.

이명박 전 대통령과 박근혜 전 대통령이 각각 17년, 22년형을 선고 받은 것에 대해선 “굉장히 문제가 있다”며 “문 전 대통령은 훨씬 더 심하게 형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역사의 심판을 받을 것”고 밝혔다.

진실 공방이 불거진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산별위원장과 만찬을 가졌다고 재차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국정감사 전날 저녁 만찬까지도 민주노총 산별위원장과 (식사를) 했다”면서도 구체적인 이름 언급은 회피했다. 그는 “(이름이 밝혀지면) 온갖 박해를 가할 것으로 우려되기 때문에 밝히지 않겠다”며 “나는 진실된 이야기만 하지 진실 안된 이야기를 하지 안 한다”고 했다.

국정감사, 민주노총 만남과 관련한 질문이 그는 이어지자 언론 편향성을 문제 삼았다. 그는 “왜 야당이 한 이야기만 전하느냐. 여당이 한 이야기 반은 전해야 공정한 언론”이라며 “게스트를 불러 놓고 일방적 이야기를 하기 때문에 언론이 공정하지 않다고 우리가 이야기 하는 것”이라고 불편한 기색을 감추지 않았다.


이승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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