캡사이신을 물로 착각해 마신 40대가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13일 충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전날 오후 8시 33분께 청주시 상당구 문의면에 거주하는 A씨(49)가 병원에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다.
A씨가 쓰러진 것을 가족이 발견해 119에 신고했고, 구급대가 도착했을 당시 A씨는 호흡·맥박이 없는 심정지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A씨의 가족은 "물인 줄 알고 캡사이신을 마신 뒤 의식을 잃었다"고 밝혔다. 음용량은 확인되지 않았다.
캡사이신은 고추에서 추출되는 무색의 휘발성 화합물로, 고추의 매운맛을 내는 성분이다. 1993년 미군의 독성 연구 자료 ‘캡사이신 독성에 대한 개괄’에 따르면 캡사이신은 ‘돌연변이 유발효과, 발암 효과, (면역반응) 민감화, 심혈관 독성, 폐 독성, 신경독성 및 인간 사망’을 초래할 수 있다.
캡사이신의 1일 허용 섭취량은 체중 1㎏당 5㎎로 알려져 있다. 예를 들어 체중이 60㎏인 사람의 경우 300㎎까지 섭취가 가능한 것이다.
한편 경찰은 쇼크사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사망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