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이 자택 아파트 게시판에 "새벽 시위 소음으로 불편을 드려 죄송하다"는 내용의 손편지를 게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14일 서울시에 따르면 최근 광진구에 있는 이 아파트 앞에서 오 시장에게 항의하는 시위가 매일 새벽 이어지며 오 시장은 전날 오후 아파트 5개 동의 엘리베이터와 게시판에 직접 쓴 사과문을 붙였다.
시위대는 서울시가 마포구 상암동에 새 자원회수시설(쓰레기 소각장)을 짓기로 한 결정에 반발해 지난달 26일부터 오 시장 자택 앞에서 시위를 벌이고 있다.
오 시장이 이들을 불러 따로 이야기하는 자리도 가졌으나 시위는 멈추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오 시장은 아파트에 게시한 글에서 "저와 같은 곳에 거주한다는 이유로 평온하게 하루를 준비해야 할 새벽을 소란스럽게 맞게 해드려서 대단히 죄송하다"고 했다.
이어 "문제 해결을 위해 신속하고 지혜롭게 타협점을 찾겠다"며 "불편하겠지만 주민 여러분께서도 넓은 마음으로 양해해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마포구에서는 서울시 소각장 입지선정위원회 구성 절차와 평가 기준 등에 문제가 있다며 결정 철회를 요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