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파산 신청을 하려는 어머니를 살해하고 반려견까지 죽인 30대 남성이 중형을 선고받았다.
23일 대구지법 형사11부(이상오 부장판사)는 자신의 어머니를 잔혹하게 살해한 혐의(존속살해 등)로 기소된 A(30)씨에게 징역 7년을 선고했다.
A씨는 지난 9월 28일 대구 북구 자기 집에서 어머니 B씨를 둔기와 흉기 등으로 폭행해 숨지게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또 범행 당시 반려견이 짖자 둔기를 이용해 개를 죽인 혐의도 받고 있다.
환경미화원으로 일하던 A씨는 B씨가 개인파산 신청을 하려 하자 자신의 직업을 잃게 될까 봐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범행 이후 A씨는 차가 지나는 도로에 뛰어들어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으나 미수에 그쳤다.
재판부는 “피고인 범행은 반사회적이고 패륜적이어서 용서하기 어렵지만, 잘못을 뉘우치고 있고 가족이 선처를 탄원하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