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대는 지난 10월 숨진 졸업생 김지영씨의 부모가 최근 학교를 찾아 숨진 딸의 후배들을 위해 사용해달라며 장학금 1억원을 기탁했다고 28일 밝혔다. 약학대학 02학번인 김씨는 졸업 뒤 대기업과 유명 제약회사 연구원으로 활동하다가 난치병으로 사망했다.
모교와 후배에 대한 애착이 남달랐던 그는 병상에 있으면서도 후배들에게 도움이 되고 싶다는 말을 여러 차례 했다고 유족들은 대학 측에 전했다.
김씨는 투병 중 가족에게 자신이 숨지면 자기가 사회생활을 하면서 모은 돈 등 모든 재산을 처분해 열심히 공부하는 후배들을 위해 사용해달라는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영남대의 한 관계자는 "김지영 동문이 남긴 깊은 뜻이 학업에 대한 열정을 가진 후배들에게 잘 전달되고, 그가 못다 이룬 꿈을 후배들이 이룰 수 있도록 대학에서도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