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SK바이오팜 뇌전증 감지 디지털치료제, 23조 'DTx 시장' 잡을 비밀병기

[서경 바이오리더스클럽]

SK바이오팜 'DTx' 새 성장동력

뇌전증 초기에 발견…치료 새길

내년 개최 CES 2023서 혁신상

SK바이오팜의 뇌전증 감지 디지털치료제(DTx) ‘제로 와이어드’. 사진 제공=SK바이오팜SK바이오팜의 뇌전증 감지 디지털치료제(DTx) ‘제로 와이어드’. 사진 제공=SK바이오팜





SK바이오팜(326030)이 뇌전증 감지 디지털치료제(DTx)를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집중 육성한다. SK바이오팜은 DTx와 자사가 개발한 뇌전증 신약 ‘세노바메이트’를 연계하면 뇌전증 조기 치료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국가생명공학정책연구센터에 따르면 올해 기준 약 5조 1895억 원 규모인 DTx 시장은 연 평균 20.5%씩 성장해 2030년 23조 원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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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 제품은 뇌파·심전도·움직임 등 복합 생체신호를 측정할 수 있는 '제로 와이어드’(사진)와 ‘제로 글래스’다. 스마트폰과 연결해 각종 생체신호를 측정, 뇌전증 발작 가능성을 예측할 수 있다. 뇌전증은 빨리 진단하고 치료할수록 발작 조절이 원활하고 완치에 이르는 기간도 짧아진다. 진단과 치료가 늦으면 완치가 어려워지고 증상이 계속돼 각종 안전사고·교통사고 등의 위험이 커진다.

SK바이오팜의 DTx 효과는 각종 연구를 통해서도 입증되고 있다. 김현민 분당 서울대병원 교수 연구팀은 이달 2~6일 미국 테네시주 내슈빌에서 열린 미국뇌전증학회(AES 2022) 연례 회의에서 제로 와이어드가 뇌전증 발작 감지에 효과를 발휘할 가능성이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3723시간 동안 제로 와이드를 활용해 생체정보를 특정한 결과 1686건의 발작 데이터를 확인했다. 김 교수는 “환자와 보호자의 증언에 의존해야 했던 기존의 뇌전증 발작 기록 방식과 달리 데이터 기반의 정확한 발작 기록으로 더욱 향상된 뇌전증 관리를 할 수 있을 것”이라며 “연구에 참여한 환자 대부분 별다른 불편함 없이 한 달 이상 디바이스를 착용했다”고 밝혔다.

회사측은 이 제품들을 내년 세계가전전시회(CES 2023)에 전시할 예정이다. 두 제품 모두 개최에 앞서 ‘CES 혁신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동훈 SK바이오팜 대표는 “개인적으로 DTx 분야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며 “유망 분야인 만큼 지속적으로 사업을 확장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병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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