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3’에서 헬스케어 사업의 미래 청사진을 공개했다. 특히 롯데헬스케어는 건강 애플리케이션 ‘캐즐’을 통해 건강 정보 제공을 넘어 건강기능식품 e커머스(전자상거래)와 멘탈케어·유전자검사 등의 서비스로 사업 영역을 확장해 나가겠다는 계획을 선보였다.
6일(현지 시간) CES 2023 행사장에서 열린 롯데헬스케어 기자 간담회에서 이훈기 롯데헬스케어 대표는 “3년 안에 손익분기점을 돌파하고 월간활성사용자수(MAU)도 100만 명을 달성하겠다”며 “건강관리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캐즐을 떠올리게 하는 것이 목표”라고 힘줘 말했다.
개인 맞춤형 건강관리 플랫폼을 지향하는 캐즐은 지난해 3월 회사 출범 후 선보인 첫 서비스다. 롯데헬스케어가 회사 설립 이후 비교적 짧은 7개월 만에 캐즐을 선보일 수 있었던 것은 혁신 기술을 보유한 헬스케어 스타트업들과의 전략적인 협업이 뒷받침된 덕분이다. 롯데헬스케어가 250억 원을 투자한 유전자검사 서비스 기업 ‘테라젠헬스’, 맞춤형 건기식 추천 알고리즘에 관한 공동 연구를 진행하고 있는 ‘온택트헬스’ 등이 캐즐 서비스 탄생의 숨은 공신으로 볼 수 있다. 롯데헬스케어는 캐즐의 정식 출시 이후인 10월께 멘탈케어 서비스를 추가하는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
이 대표는 “플랫폼이 성장하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오픈이노베이션이라고 생각한다”며 ”캐즐은 앞으로도 다양한 스타트업 혹은 기술기업과 공동 서비스를 개발하고 지분 투자를 하는 방식으로 연합군을 형성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간담회에서 향후 추가 스타트업 투자 가능성에 대해서도 시사했다. 또 롯데헬스케어는 올해 안에 롯데지주(004990)로부터 약 800억 원 규모의 추가 투자를 받을 계획이다. 롯데헬스케어는 지난해 3월 설립 당시 롯데지주가 700억 원을 투입해 설립됐는데 계획대로 증자가 이뤄진다면 자본금 규모가 1500억 원으로 늘어나는 셈이다. 현재 60명 수준인 임직원 수도 올해 안에 100명 수준으로 늘릴 예정이다. 이 대표는 “캐즐을 1등 건강 앱으로 성장시키고 2027년에는 기업공개(IPO)에도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