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가 유치를 추진 중인 부산촬영소가 건립되면 전국적으로 1303억 원에 달하는 생산 유발 효과가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부산시에 따르면 영화진흥위원회는 이 같은 내용이 담긴 ‘부산촬영소 건립의 사회·문화·경제적 효과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는 부산촬영소의 실내 스튜디오 건립에 따른 경제적 효과만 다뤘지만 향후 원스톱 영화 제작 환경이 갖춰지면 향후 부가가치 창출이 장기적으로 발생할 것으로 전망했다.
우선 부산촬영소 개소에 따라 부산 지역에 미치는 경제적 효과가 상당한 것으로 조사됐다. 전체 경제적 파급 효과 중 부산에서 생산 유발 효과가 64.26%인 837억 원, 부가가치 유발 효과 67.92%인 374억 원, 고용 유발 효과 73.15%인 650명으로 추산됐다.
특히 부산촬영소 건립은 글로벌 영상도시를 슬로건으로 내건 부산의 위상이 강화되고 영상산업의 지역균형 발전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전국 44개 실내 스튜디오 중 84%인 37개가 수도권에 몰린 상황에서 영상 제작 인프라의 수도권 집중 현상과 지역적 불균형을 완화할 것이란 전망이다.
K콘텐츠의 지속적인 성장으로 부산에서 촬영되는 작품은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으나 부산의 실내 스튜디오는 단 1개뿐이어서 추가 스튜디오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부산촬영소가 개소하면 부산 지역의 연관 산업과 시너지를 창출하고 K콘텐츠 발전을 이끄는 남부 지역의 허브로 자리잡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부산 기장군 장안읍에 들어서는 이달 14일 경관심의를 통과해 건축 허가만 이뤄지면 바로 착공을 시작할 수 있다. 영화진흥위원회는 모든 행정 절차가 마무리 되는 대로 2025년 9월 개관을 목표로 공사에 들어갈 계획이다.
부산시의 한 관계자는 “부산촬영소가 본격적으로 운영되면 최근 관광 트렌드인 영화, 드라마 등의 촬영지를 찾아가는 영상 콘텐츠 관광도 활성화할 수 있어 부산시 홍보 효과는 물론 다양한 사회·문화·교육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