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가 이수만 전 총괄 프로듀서에 대한 각종 의혹과 관련해 해명하자, SM엔터테인먼트가 재반박했다.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는 17일 오전 공식입장을 통해 하이브가 전날 이수만의 해외 개인회사 CT Planning Limited(CTP)에 대해 전달받은 바 없고, SM과 관련된 내용은 주식매매계약에 따라 종결시킬 것이라고 입장을 밝힌 것에 대해 "'해외판 라이크 기획'인 CTP는 실체를 숨기기 위해 SM이 아닌, 해외 레이블사와 직접 계약을 체결했고 SM과는 거래관계가 없으므로, 하이브가 계약 종결로 해소시켜줄 수 있는 사안이 아니"라고 못 박았다.
이어 "이성수 대표이사의 성명 발표 영상에서도 CTP와 SM의 계약이 아닌 이수만 전 총괄 프로듀서와 해외 레이블사와의 직접 계약에 대한 부분으로 언급한 바 있다. 따라서 하이브의 입장은 CTP의 본질적 문제인 역외탈세 의혹을 왜곡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SM은 "하이브가 '해외판 라이크기획'인 CTP를 인지하고도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다면 이수만 전 총괄 프로듀서의 역외탈세 의혹에 동조 내지는 묵인한 것이고, 이를 모른 채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다면 이수만 전 총괄 프로듀서에게 속았다는 것을 자인하는 셈"이라며 "이 부분은 1조가 넘는 자금이 소요되는 적대적 M&A를 실사 한번 없이 졸속으로 처리한 하이브 경영진이 주주, 관계기관 등 여러 이해관계자들께 설명할 부분"이라고 해명을 요구했다.
SM은 이수만 전 총괄이 나무심기, 서스테이너빌리티(Sustainability) 등 ESG캠페인 개인 프로젝트로 사익을 추구하기 위해 아티스트를 이용했다고 폭로한 바 있다. 이에 대해 하이브는 "당사는 이수만이 추진하는 개인 활동이 SM과의 연계성이 없다면 관여하지 않으며, 이수만 전 총괄이 추진하는 ESG 활동의 세부 내용에 대해 전달받은 바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에 SM은 하이브가 이수만 전 총괄과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하고 발표하는 공식입장에서 ▲방시혁 의장은 이수만 전 총괄 프로듀서가 올해 초 선포한 휴머니티 앤 서스테이너빌리티(Humanity and Sustainability) 캠페인에 깊은 공감을 표하며, 당시 일련의 사태로 칩거하며 고심 중이던 이수만 전 총괄에게 지속 가능한 K팝의 영향력 활용을 함께 하고 싶다는 뜻을 전했다. ▲방시혁 의장은 "하이브는 이수만 선생님께서 추진해 오신 메타버스 구현, 멀티 레이블 체제 확립, 지구 살리기를 위한 비전 캠페인과 같은 전략적 방향성에 전적으로 공감했다"고 언급한 것을 근거로 들었다. 그러면서 "방시혁 의장 스스로 깊이 공감했다는 캠페인의 세부 내용에 대해 전달받은 것이 없다는 입장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SM 경영권 분쟁은 전날 공개된 SM 이성수 대표의 폭로 영상 이후 논쟁으로 번지고 있다. 이 대표는 이수만 전 총괄의 역외 탈세 의혹, 사익 추구를 위해 임직원들에게 전한 부당한 지시, 부동산 사업을 위한 ESG캠페인에 그룹 에스파를 이용한 것 등을 문제 삼았다.
이에 이수만의 지분을 넘겨받아 SM의 1대 주주가 된 하이브는 “당사는 이수만의 해외 개인회사 CTP에 대해 전달받은 바 없다”며 선을 그었다. 이수만은 폭로에 대한 해명 없이 “(이 대표는) 상처(喪妻)한 아내의 조카로서 네 살 때부터 봐왔다. 열아홉 살에 SM에 들어와 팬 관리 업무로 시작해 나와 함께 했다”며 “아버님이 목사인 가정에서 자란 착한 조카다. 마음이 아프다”고 심경을 밝혔다.
▲ 이하 SM 공식입장 전문
'해외판 라이크 기획'인 CTP는 실체를 숨기기 위해 SM이 아닌, 해외 레이블사와 직접 계약을 체결하였고 SM과는 거래관계가 없으므로, 하이브가 계약 종결로 해소시켜줄 수 있는 사안이 아닙니다. 이성수 대표이사의 성명 발표 영상에서도 CTP와 SM의 계약이 아닌 이수만 전 총괄 프로듀서와 해외 레이블사와의 직접 계약에 대한 부분으로 언급한 바 있습니다.
따라서 하이브의 입장은 CTP의 본질적 문제인 역외탈세 의혹을 왜곡하는 것입니다.
하이브가 '해외판 라이크기획'인 CTP를 인지하고도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다면 이수만 전 총괄 프로듀서의 역외탈세 의혹에 동조 내지는 묵인한 것이고, 이를 모른 채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다면 이수만 전 총괄 프로듀서에게 속았다는 것을 자인하는 셈입니다. 이 부분은 1조가 넘는 자금이 소요되는 적대적 M&A를 실사 한번 없이 졸속으로 처리한 하이브 경영진이 주주, 관계기관 등 여러 이해관계자들께 설명할 부분입니다.
또한 하이브는 이수만 전 총괄 프로듀서와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하고 발표하는 공식입장에서 <방시혁 의장은 이수만 전 총괄 프로듀서가 올해 초 선포한 'Humanity and Sustainability' 캠페인에 깊은 공감을 표하며, 당시 일련의 사태로 칩거하며 고심 중이던 이수만 전 총괄 프로듀서에게 지속 가능한 K-POP의 영향력 활용을 함께 하고 싶다는 뜻을 전했다>, <방시혁 의장은 "하이브는 이수만 선생님께서 추진해 오신 메타버스 구현, 멀티 레이블 체제 확립, 지구 살리기를 위한 비전 캠페인과 같은 전략적 방향성에 전적으로 공감했다">라고 언급한 바 있습니다. 방시혁 의장 스스로 깊이 공감했다는 캠페인의 세부 내용에 대해 전달받은 것이 없다는 입장은 납득하기 어렵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