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자동차 수출은 월간 기준 역대 최고치인 56억 달러에 육박했다. 특히 친환경차 수출이 역대 최초로 월 6만 대를 돌파했으며 수출액 역시 사상 처음으로 20억 달러를 웃돌았다.
20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023년 2월 자동차산업 동향’에 따르면 자동차 수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7.1% 늘어난 55억 97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월간 기준 역대 최고액으로 지난해 12월 세운 신기록 54억 2000만 달러를 두 달 만에 갈아치운 것이다.
자동차 부품(20억 2000만 달러) 수출까지 더한 합산 수출액(76억 2000만 달러)은 반도체(59억 6000억 달러)를 제치고 국가 1위 수출 품목 자리를 꿰찼다. 반도체가 1위 자리를 내준 것은 2012년 이후 10여 년 만이다.
자동차 수출이 호조세를 보이는 것은 차량용 반도체 공급난 완화로 생산이 증가한 데다 수출단가가 높은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등 친환경차에 대한 수요도 늘었기 때문이다. 지난달 국내 자동차 생산량은 34만 4000대로 전년 동기 대비 30.2% 증가했다. 2월 친환경차 수출량은 6만 3000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1.6% 늘었다. 수출액 기준으로는 증가율이 무려 83.4%에 달했다.
이 같은 분위기는 3월에도 이어지고 있다. 최근 관세청이 발표한 3월 1~10일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자동차 수출액은 16억 96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33.7%나 급증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자동차 수출액 증가는 대당 수출단가가 높은 친환경차의 수출량 증가와 국산차의 상품성 강화에 따른 글로벌 판매호조 영향이 컸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