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재훈(사진) 현대자동차 사장이 23일 “인증 중고차 사업으로 신뢰도 높은 중고차를 제공하고 전기차 현지 생산 체계를 강화해 글로벌 전기차 리더십을 공고히 하겠다”고 말했다.
장 사장은 이날 서울 서초구 현대차(005380) 본사 2층 대강당에서 열린 제55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올해는 고금리와 경기 침체 국면에 따른 자동차 수요 둔화가 우려되고 공급망 재편과 원자재 수급 불안이 지속되는 어려운 한 해가 될 것”이라며 “중국 업체의 글로벌 진출 확대로 경쟁 심화가 우려되고 특히 전기차 시장에서는 경쟁업체의 신차 출시 확대와 가격 경쟁이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장 사장은 외부 환경 변화에 맞춰 회사의 기본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수요자 우위 시장으로 전환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생산·판매 최적화와 물류 리드타임 단축을 통해 고객이 원하는 상품을 원하는 시기에 제공할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하겠다”며 “또한 금융 프로그램 강화로 신차 구매 부담을 완화하고 인증 중고차 사업으로 신뢰도 높은 중고차를 제공함과 함께 잔존가치 제고로 고객의 실부담액을 경감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전동화 경쟁력 확보도 강조했다. 장 사장은 “소프트웨어 중심으로 회사 시스템을 전환해 모빌리티 패러다임을 주도할 역량을 확보하겠다”며 “당사 최초의 고성능 전기차 아이오닉5 N 출시로 전동화 브랜드 경쟁력을 끌어올리겠다”고 말했다. 또한 “전기차 현지 생산 체계를 강화하고 본격적으로 전동화가 시작되는 신흥시장에서도 지배력을 확대해 전기차 리더십을 공고히 하겠다”고 다짐했다.
로보틱스와 도심항공모빌리티(AAM) 등 미래사업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내부 역량을 강화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장 사장은 “수소 생태계 이니셔티브 확대, 로보틱스, AAM 등 다양한 영역에서 글로벌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기술투자로 미래사업도 착실히 준비하겠다”며 “핵심인재 관리 강화로 우수 인력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능동적인 조직문화를 위해 제도를 개선하는 등 내부 조직 역량을 강화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