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와 드론 전문 기업인 숨비가 파브(PAV·개인비행체) 개발사업 육성에 손을 맞 잡았다.
4일 인천시에 따르면 숨비는 지난해 옹진군 자월도 인근 해역에서 진행한 파브 1단계 시험비행에 성공했다. 자월도 해역은 지난해 국토교통부로부터 '파브 특별자유화구역(당국에 사전 신고 없이 수시로 파브를 띄울 수 있는 지역)'으로 지정받은 곳이다.
숨비는 순수 국내기술로 파브 개발에 착수해 5년 만에 1단계 시험 비행에 성공했다. 숨비는 자월도 해역에서 파브 시제기를 무인 조정해 이착륙과 비행을 100회 이상 반복했다고 설명했다.
인천시와 숨비는 지난 2018년 국방과학연구소 산하 민군협력진흥원 개발공모사업에 선정돼 파브 개발을 본격적으로 추진했다.
인천시와 숨비는 현재 2단계 시험비행을 준비 중이며 6월까지 시속 50㎞ 이상 속도로 1시간 이상 비행 가능한 하이브리드 동력장치 기술을 획득할 계획이다. 이어 오는 2025년까지 100㎏급 적재 하중의 CAV(Cargo Air Vehicle)를 개발해 인천항을 중심으로 화물 운송에 나설 예정이다.
숨비는 딥러닝(컴퓨터가 스스로 외부 데이터를 조합, 분석해 학습하는 기술)과 이미지 촬영·전송 기반의 인공지능 소프트웨어 플랫폼을 갖춘 '비행제어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파브 운항을 위한 첨단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인천시와 숨비는 미국 연방항공국이나 유럽 항공안전청의 감항인증(기체의 안전성 등을 인정해 주는 증명)을 받아 늦어도 2030년까지 사람이 타는 파브를 인천에서 띄운다는 계획이다.
오인선 숨비 대표는 “무인항공기와 파브 부문에서 국내 최고의 테크 기업이란 자부심을 갖고 고부가가치 기술 개발과 ESG 경영을 지속적으로 펼쳐 인천과 대한민국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