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대웅제약, 1000억 들여 보툴리눔 톡신 3공장 짓는다

올 상반기 착공해 2024년 완공 목표

최대 1800만 바이알 생산 역량 확보

적응증 확대하고 차세대 제형 확장도

2030년까지 나보타 매출 1조원 목표

대웅제약의 보툴리눔 톡신 나보타 생산 3공장 조감도. 사진 제공=대웅제약대웅제약의 보툴리눔 톡신 나보타 생산 3공장 조감도. 사진 제공=대웅제약




대웅제약(069620)이 보툴리눔 톡신 ‘나보타’ 사업 확장을 위해 1000억 원을 투자한다. 3공장은 올 상반기 경기도 화성에 착공해 2024년 완공될 예정이다. 대웅제약은 1·2공장에서 획득한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우수의약품 제조·관리기준(cGMP)’ 노하우를 적용해 최고 수준의 무균 공정 등의 시스템을 확보할 방침이다. 이를 바탕으로 글로벌 톡신 시장을 공략해 나보타로만 1조 원의 매출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대웅제약은 2일 나보타의 사업 확장과 전 세계적인 수요 상승에 대응하기 위해 제 3공장을 건설한다고 밝혔다. 3공장이 완공되면 1·2공장의 연간 각 500만 바이알 생산량을 포함해 최대 1800만 바이알 생산 역량을 확보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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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웅제약 1·2공장은 FDA의 cGMP를 통과했을 뿐만 아니라 유럽의약품청(EMA), 캐나다 보건부 등 글로벌 3대 규제기관 실사를 모두 통과했다. 회사의 한 관계자는 “공정 설계 최적화를 통한 생산 능력 극대화를 추진하겠다”며 “차세대 제형 생산과 함께 나보타의 가치가 더욱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나보타는 한국과 아시아에서 유일하게 FDA 승인을 받은 보툴리눔 톡신이다. 전 세계 보툴리눔 톡신 시장 1·2위인 미국과 유럽연합(EU)에 이미 진출했고 연내 오세아니아 지역과 중국 진출을 앞두고 있다. 대웅제약의 나보타는 지난해만 전년 대비 수출이 123.3% 증가했다. 나보타 판매량은 2030년까지 연 평균 20%씩 성장해 해외 판매량만 1000만 바이알을 넘어설 전망이다. 대웅제약은 지속적으로 나보타의 적응증을 확대하고 액상형·지속형·마이크로니들 등 차세대 제형으로도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글로벌 보툴리눔 톡신 시장은 지난해 6조 원 규모로 매년 9~10% 가량 성장하고 있다. 대웅제약은 지난해 1420억 원인 나보타 매출 규모를 2030년 1조 원까지 늘린다는 계획이다. 국내 전통 제약사가 개발한 의약품 중 연 수출 실적이 1000억 원을 넘어선 것은 나보타가 처음이다. 대웅제약은 미국·유럽·캐나다 뿐만 아니라 브라질·태국·터키 등 전 세계 판매 파트너사들과 유통망을 구축해 글로벌 시장에서 점유율을 빠르게 확장하고 있다.

박성수 대웅제약 부사장은 “자체 개발 보툴리눔 톡신 나보타는 글로벌 톡신 시장에서 확고한 입지를 구축하고 있다”며 “3공장 건설로 치료 적응증 시장 및 중국 시장 진출, 차세대 제형 개발 등 나보타 사업 확장을 본격화할 것”이라고 전했다.


김병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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