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檢, 하루 3명 '릴레이 소환'…송영길 측근 조사 속도전

전직 보좌관 등 잇따라 불러

"죄송""모르는 일" 반응 갈려

경선캠프 전남본부장도 조사

宋은 휴대폰 초기화 후 제출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과 관련해 금품 살포의 최종 수혜자로 지목된 송영길 전 대표가 2일 오전 서초동 서울중앙지검에서 돌아 나가고 있다. 연합뉴스‘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과 관련해 금품 살포의 최종 수혜자로 지목된 송영길 전 대표가 2일 오전 서초동 서울중앙지검에서 돌아 나가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전직 보좌관 등 측근 3명을 잇따라 소환했다. 전날 검찰에 ‘셀프 출석’한 송 전 대표를 겨냥해 수사 속도를 빠르게 높이는 모양새다.



3일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김영철 부장검사)는 이날 오전 정당법 위반 등 혐의를 받는 송 전 대표의 전직 보좌관 박 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오후에는 송 전 대표의 국회의원 시절 4급 보좌관을 지낸 인천시 시의원 문 모 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 조사했다. 문 씨는 송 전 대표가 당대표 경선 당시 운전기사 등 수행 비서 역할을 맡은 인물로 알려졌다. 검찰이 지난달 29일 송 전 대표와 경선캠프 관계자들의 주거지 등을 압수수색할 때 문 씨의 자택도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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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오후 서울중앙지검 로비에 모습을 드러낸 문 씨는 취재진을 향해 “죄송합니다”라고 짧게 말하고 곧바로 조사실로 향했다. 앞서 오전에 출석한 박 씨는 “(의혹과) 저는 아무 관련이 없다”며 “검찰 조사에서 성실히 소명하겠다”고 밝혔다. ‘돈봉투는 본 적도 없다는 것인가’라는 질문에도 “당연하다”고 답했다.

한편 검찰은 이날 오전 송영길 전 경선캠프 전남지역본부장 서 모 씨도 참고인으로 소환했다. 검찰은 서 씨를 돈봉투 수수자 중 한 명으로 의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12일 윤관석·이성만 의원 등 의혹과 관련된 핵심 인물들에 대한 압수수색 당시 검찰은 서 씨를 수수자 측으로 특정하고 휴대폰 등을 압수수색한 바 있다. 서 씨는 검찰청에 출석하며 돈봉투 살포 의혹이 사실이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전혀 모른다”고 답했다.

한편 지난달 29일 주거지 압수수색 당시 모습을 보이지 않았던 송 전 대표는 다음날 검찰에 초기화된 자신의 휴대폰을 제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락처·통화내역·문자 등이 저장되지 않은 핸드폰으로 검찰은 송 전 대표가 증거를 인멸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하고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건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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