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에 갓 상장한 ‘새내기주’ 투자가 올 해 테마지수 중 최고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올 IPO(기업공개) 시장에 ‘대어’는 없었지만 코스닥을 중심으로 알짜 기업의 증시 데뷔가 이어졌기 때문이다. 다만 최근 한 달 기준 수익률은 -9%대로 손실을 기록 중인 만큼 선별적 투자가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RX 포스트 IPO’ 지수는 올 들어 4일까지 44.94% 급등했다. 한국거래소가 분류해 제공하는 주요 테마지수 중 최고 상승률이다. 저탄소 전환점수 상위 기업 및 저탄소 특허 점수 상위 종목을 담은 ‘KRX 기후변화 솔루션 지수’(42.4%)나 올 해의 테마로 불리는 2차 전지 기업이 포함된 ‘KRX 전기차 Top 15’(40.0%),‘ KRX 2차전지 K-뉴딜’(37.3%) 지수보다 상승률이 높다.
새내기주 지수인 KRX 포스트 IPO 지수는 상장일로부터 15영업일이 지난 종목은 편입하고 140영업일이 지나면 뺀다. 해당 지수가 올해 상승률 1위를 기록한 것은 주요 상장 기업의 주가가 공모가 대비 크게 올랐기 때문이다.
1월 코스닥에 입성한 미래반도체(254490)의 4일 종가는 2만 300원으로 공모가(6000원) 대비 3배 넘게 올랐다. 2월 상장한 유아용품 제조업체 꿈비(407400)(공모가 5000원)도 4일 종가 1만 9400원와 비교하면 4배 가까이 올랐다. AI마케팅 솔루션 기업인 오브젠(417860)(121%)과 2차 전지 기업 제이오(418550)(117%) 등 공모가 대비 2배 수준의 주가를 기록 중인 종목도 5곳이나 된다. 지난해 상장한 기업 중 뉴로메카(348340)(169.48%)와 에스비비테크(389500)(159%), 펨트론(168360)(101%)도 크게 올랐다.
다만 최근 한 달 기준으로는 새내기주 지수가 전체 테마지수 중 하락률(-9.8%)이 가장 높다. 코스닥 기업이 많고 최근 소시에테제너랄(SG) 증권발 매도 사태 이후 빚투 우려가 커지면서 투자자들이 차익 실현 물량을 내놓은 것이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실제로 에스비비테크는 3월 23일 장중 9만 5000원을 기록했으나 이후 하락세가 이어져 주가가 두 달이 안돼 반 토막(4만4700원)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