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토니아가 자금세탁방지(AML) 등 가상자산 산업 규제를 강화하며 400개 상당의 가상자산 기업이 퇴출됐다.
8일(현지 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최근 에스토니아 정부가 강화된 테러자금조달방지 및 AML을 공포하며 가상자산 서비스 제공업체(VASP)가 대거 퇴출되거나 자발적으로 폐쇄했다. 에스토니아 금융정보분석원(FIU) 분석 결과, 지난 3월 법안 강화 이후 200개 기업이 자발적으로 문을 닫았고 약 190개 기업은 요건 미충족으로 운영 허가 승인이 취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마티스 매커 FIU 원장은 “운영 승인이 취소된 기업의 경우 운영 방식과 서류 등에서 기인한 위험성을 확인했기 때문에 법안 강화와 그에 따른 규제 활동이 적절했음을 알 수 있다”고 했다. 실제 강제로 퇴출당한 기업 중 대다수는 사업 계획서 도용, 허위 정보 기재 등 여러 가지 자격 박탈 관련 문제를 드러낸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법안은 VASP의 정의와 범위도 확대했다. 관련 기업의 운영 수수료를 높이고 국제자금세탁방지기구(FATF) 트래블룰도 도입했다. 이번 법안 개정 및 규제 강화에 따라 5월 1일 기준 에스토니아에 등록된 가상자산 기업 수는 대폭 감소한 100개에 그쳤다.
/김지현 jihyeon3508@decente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