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제TV=서정덕기자]미국의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치를 하회하며 금리 동결확률이 높아졌다. 이에 나스닥 지수 위주의 상승이 연출됐다.
10일(현지시간)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0.48포인트(0.09%) 내린 3만3,531.33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8.47포인트(0.45%) 상승한 4,137.64을 기록했고, 나스닥 지수도 126.89포인트(1.04%) 오르며 1만2,306.44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현지시간 10일) 시장은 미국의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를 주목했다.
미 노동부는 4월 미국의 CPI가 전년 동기 대비 4.9% 상승했다고 밝혔는데, 이는 시장 예상치(5.0%)를 밑도는 수치로 2021년 4월 이후 최소 상승폭이다. 전월 대비 상승폭은 0.4%로 시장 예상치(0.4%)에 부합했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음료를 제외한 근원CPI는 전년 동기 대비 5.5% 상승하며 시장 예상치(5.5%)에 부합했다. 다만, 근원 CPI가 5%대를 유지하며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예상치를 밑돈 물가에 6월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에서의 금리 동결 확률도 높아졌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6월 0.25%p 금리 인상 확률은 전일 21.2% 수준에서 0.4%까지 하락했다.
채권시장도 즉각 반응했다. 미국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3.431% 수준까지 내려왔고, 2년 만기 국채 금리 역시 3.874%까지 하락했다.
이에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시장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특히 인공지능(AI) 챗봇 바드를 전 세계에 전면 공개한 구글의 모시업 알파벳의 주가가 4.10% 상승했고, 엔비디아(1.10%), 애플(1.04%), AMD(2.06%), 아마존(3.35%) 등이 대다수 기술주가 동반 상승 마감에 성공했다.
다만, 전일(현지시간 9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 등 의회대표들이 모여 진행된 부채협상은 합의를 도출하지 못했다. 이번 협상이 순조롭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커진 가운데, 오는 12일(현지시간)에 재논의가 있을 예정이다.
국제유가는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의 6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1.15달러(1.56%) 하락한 배럴당 72.56달러를 기록했다. /smileduck29@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