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 모기지 대출이 늘어나면서 전체 금융권 가계대출이 2022년 8월 이후 처음으로 증가세로 전환했다.
11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4월 전체 금융권 가계대출은 전월 대비 2000억 원 증가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1.5% 줄면서 3월 감소폭(-1.4%) 보다 확대됐다.
대출 항목별로 살펴보면, 지난 3월 증가세로 전환한 주택담보대출 잔액의 증가폭은 확대된 반면 신용대출 감소폭은 축소됐다.
4월 주담대 잔액은 1조 9000억 원 늘어났다. 이 중 제2금융권 주담대 잔액은 1조 원 감소한 반면 은행권 주담대 잔액은 2조 8000억 원 늘면서 전체 주담대 잔액은 2조 원 가까이 증가했다. 같은 기간 기타대출은 은행권과 제2금융권 각각 5000억 원, 1조 2000억 원 줄어들면서 1조 7000억 원 감소했다.
업권별로 살펴보면, 지난 달 은행권 가계대출은 2조 4000억 원 늘어나 올해 들어 처음으로 증가세로 전환했다. 은행권 주담대는 전세대출과 집단대출이 각각 1조 7000억원, 4000억 원 감소했지만 일반 개별 주담대(3000억 원)와 정책모기지(4조 7000억 원) 대출이 늘어나면서 2조 8000억 원 증가했다.
기타대출의 경우 신용대출 감소폭(2조3000억 원→6000억 원)이 줄어들면서 5000억 원 줄어들어 전 달 보다 감소폭이 둔화됐다.
제2금융권에서는 보험(1000억 원)·여전사(3000억 원)·저축은행(200억 원)의 가계대출이 소폭 증가한 반면 상호금융(2조 6000억 원 감소) 위주로 2조 2000억 원 감소했다.
금융위는 “가계부채가 안정적으로 관리될 수 있도록 증감추이를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고금리에 따른 가계부채 위험요인이 없는지 지속 점검해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