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문영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이 최근 사의를 표명했다. 개막 5개월을 앞두고 돌연 사의를 표명하며 영화제가 정상 개최될 수 있을지에 대한 업계의 우려가 나온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허 위원장은 최근 사의를 표명했다. 영화계에서는 이번 사의 표명이 9일 운영위원장이 새롭게 위촉되며 공동위원장 체제로 가는 것에 대한 반발로 해석하고 있다.
부산국제영화제는 지난 9일 임시총회를 열고 운영위원장 직제를 도입해 조종국 운영위원장을 선임했다. 지금까지의 부산국제영화제가 몇 번의 경우를 제외하고는 집행위원장 단독으로 운영되어 왔던 것을 감안한다면 이례적인 경우다.
허 위원장은 임시총회 이틀 뒤 사의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개·폐막작 선정과 초청 영화 선정, 게스트 섭외 등 중요한 일이 남아있는 시기에 허 위원장이 영화제를 떠나며 영화계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다음 주 개막하는 제76회 칸 국제영화제에서 위원장 없이 참가하게 되어 국제 네트워킹에도 공백이 발생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