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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경스타즈IR] SKT, 3년 연속 수익성장…AI컴퍼니 전환 빨라진다

1분기 영업익 5000억 전년比 14%↑

5G 가입자 늘고 미디어 사업 순항

에이닷 한국어 서비스 등 투자 확대

2025년 UAM 상용화 준비도 착수





올해부터 인공지능(AI) 회사로 도약하겠다고 선언한 SK텔레콤(017670)이 신사업 추진에 점차 속도를 높이고 있다. 유무선 통신과 미디어 등 기존 사업도 안정적인 실적을 바탕으로 현금 창출원(캐시카우) 역할을 맡으면서 SK텔레콤의 미래 구상에 힘을 실어주고 나섰다.



2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시스템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연결 기준 올 1분기 매출 4조 3722억 원, 영업이익 4948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2.2%, 14.4% 증가한 성적표다. 별도 기준 영업이익도 지난해 동기 대비 16.5% 증가한 4157억 원을 기록했다. SK텔레콤이 별도 기준으로 한 분기에 영업이익 4000억 원을 돌파한 건 5년 6개월 만에 처음이다. 증권가에서는 SK텔레콤이 마케팅과 감가상각 등의 비용을 줄인 것이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으로 이어졌다고 평가했다.

SK텔레콤이 실적 개선 흐름은 지난해뿐 아니라 2020년부터 3년 간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5세대 이동통신(5G) 가입자가 꾸준히 늘고 있는데다 미디어(콘텐츠·광고), 엔터프라이즈(데이터센터) 등 비통신 사업의 성장세도 지속된 영향이다. 올 1분기 5G 가입자는 전 분기 대비 76만 명 순증한 1415만 명까지 늘었다. 1분기 미디어·엔터프라이즈 사업 매출액은 지난해 동기 대비 10.2%, 5.8%씩 증가한 3932억 원, 3862억 원을 기록했다.



자회사 SK브로드밴드의 초고속인터넷·인터넷TV(IPTV) 사업 역시 꾸준히 규모를 늘리고 있다. SK브로드밴드 두 사업 부문은 1분기에 매출 1조 615억 원, 영업이익 762억 원을 거뒀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각각 1.3%, 15.6% 성장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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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전문가들은 기존 사업 부문의 고른 성장이 SK텔레콤의 미래 구상 실현에도 강한 동력을 제공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특히 회사는 그간 꾸준히 축적한 서비스 역량을 활용해 일반 소비자는 물론 전 산업군이 AI 기술을 활용하는 ‘AI To Everywhere(AI를 모든 곳에)’ 전략을 펼치고 있다. SK텔레콤은 아울러 최근 전 세계로 번진 챗GPT 열풍을 국내에서 가장 빠르게 주도하는 기업으로도 분류된다. 올 초에는 AI 대화 기능을 제공하는 ‘에이닷’의 진화된 한국어 서비스를 선보였다. 국내외 유망 기업들과 다양한 언어 모델을 제휴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지난 4월에는 대화형 AI 챗봇 ‘이루다’를 보유한 스타트업 스캐터랩에 150억 원 규모의 지분 투자를 단행했다. SK텔레콤과 스캐터랩은 에이닷이 보다 친밀한 대화를 제공하고 고민·외로움을 해소하는데 도움을 주는 서비스로 진화할 수 있도록 힘을 합치기로 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감성과 지식 영역을 모두 보유한 언어 모델을 개발하는 등 AI 관련 영역에서 긴밀하게 협력할 예정”이라며 “글로벌 최상위 수준의 AI 기업들과도 협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SK텔레콤은 AI 사업뿐 아니라 도심항공교통(UAM) 사업 또한 대표적인 미래 먹거리 사업으로 낙점했다. 세계적인 UAM 기체 선도 기업인 조비 에비에이션과 독점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2025년 국내 최초 UAM 상용화 준비에 착수했다.

김진원 SK텔레콤 최고 재무 책임자(CFO)는 “지난해 전 사업군이 본격적으로 성과를 창출하며 성장 궤도에 안착했다”며 “올해에는 견고한 실적을 기반으로 ‘AI 컴퍼니(회사)’로 도약해 주주가치를 제고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충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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