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경제·마켓

내달 '금리 동결론' 힘 실은 파월

"예전 수준만큼 올릴 필요 없다"

한숨 돌린 한은, 3연속 동결 무게

제롬 파월(왼쪽) 연준 의장이 19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연준 주최로 열린 콘퍼런스에서 함께 참석한 벤 버냉키 전 연준 의장의 발언 모습을 지켜보고 있다. AFP연합뉴스제롬 파월(왼쪽) 연준 의장이 19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연준 주최로 열린 콘퍼런스에서 함께 참석한 벤 버냉키 전 연준 의장의 발언 모습을 지켜보고 있다. AFP연합뉴스




지난해 3월 이후 1년여간 이어진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행보가 다음 달에 중단될 가능성이 커졌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사실상 6월 금리 동결 의사를 밝히면서다.



파월 의장은 19일(현지 시간) 연준이 주최한 토마스 라우바흐 리서치 콘퍼런스에서 “은행 분야에서 일어나는 상황 변화는 신용 여건을 긴축시키는 요인이며 이는 성장과 고용·물가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그 결과 지금은 기준금리를 은행의 혼란이 일어나지 않았을 때 올려야 했던 수준까지 인상할 필요가 없어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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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룸버그통신은 파월 의장의 이 같은 발언에 대해 “6월 금리 인상 일시중지(pause)에 대한 명확한 신호를 보냈다”고 평가했다.

파월 의장은 또 “최근까지만 해도 추가 긴축이 필요하다는 저이 분명했지만 이제는 과잉 긴축과 과소 대응의 리스크가 균형을 이루게 됐다”며 “연준은 이런 상황을 반영해 정책을 조정했다”고 덧붙였다. 파월 의장의 이날 발언으로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페드워치툴 기준 6월 기준금리 인상 확률은 전날 35.6%에서 17.4%로 20%포인트 가까이 급락했다.

파월 의장이 금리 동결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25일 금리 결정을 앞둔 한국은행도 부담을 덜게 됐다. 한미 금리 격차가 역대 최대인 1.75%포인트까지 벌어진 상황에서도 우려와 달리 외국인 자금 유출이 발생하지 않고 있는 데다 미국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이 낮아진 만큼 한은이 이달 금융통화위원회에도 3회 연속 금리 동결을 택할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다.


뉴욕=김흥록 특파원·김현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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