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포스코인터 흑연 75만톤 확보…퓨처엠에 25년간 공급한다

호주계 광업기업과 장기 계약

2차전지 소재 밸류체인 지원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추진하는 2차전지 사업. 사진 제공=포스코인터내셔널포스코인터내셔널이 추진하는 2차전지 사업. 사진 제공=포스코인터내셔널




포스코인터내셔널(047050)이 배터리에 사용하는 천연 흑연을 확보하면서 포스코그룹의 2차전지 소재 사업 밸류체인 완성에도 한 축을 완성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호주계 광업 회사 블랙록마이닝의 자회사 탄자니아 파루 그라파이트와 2차전지 배터리용 천연 흑연 장기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19일 밝혔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1000만 달러를 투자해 약 25년 간 총 75만 톤 규모의 천연 흑연을 공급받는다.



파루 그라파이트는 탄자니아에 마헨지 흑연 광산을 보유하고 있다. 이 광산은 세계 2위 흑연 매장량을 자랑한다. 현재 마헨지 광산의 수명은 25년으로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이 기간 공급받은 천연 흑연을 그룹 내 2차전지 사업회사인 포스코퓨처엠(003670)에 공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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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연은 2차전지 배터리의 음극재에 사용되는 핵심 소재다. 2차전지의 양극에서 나온 리튬이온을 저장했다 방출하면서 전류를 흐르게 하는 역할을 한다. 전기차 시장의 급격한 성장에 따라 흑연 수요 역시 급성장하고 있다. 2035년 천연 흑연의 수요는 지난해 세계 공급량의 6.5배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포스코그룹의 2차전지 밸류체인. 사진 제공=포스코인터내셔널포스코그룹의 2차전지 밸류체인. 사진 제공=포스코인터내셔널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천연 흑연 초도 공급을 시작으로 친환경차 산업 확장에 대응해 2차전지 원료 부문의 사업을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흑연 외에도 동박 원료 공급 사업, 폐배터리 재활용 사업 등에 집중하고 있다.

동박은 2차전지 음극 집전체에 사용되는 소재로 포스코인터내셔널은 국내에서 가장 많은 동박 원료를 공급하고 있다. 중동·동남아·미국 등 세계 80여 개 파트너사를 보유하고 있으며 향후 사업의 고도화를 위해 북미와 유럽 등에 생산 기지를 건설하는 것도 검토하고 있다. 2월부터는 포스코 HY 클린메탈에 블랙파우더를 공급하며 폐배터리 리사이클링 사업에도 도전하고 있다. 블랙파우더는 2차전지 재활용 시 얻을 수 있는 니켈·코발트·망간 등의 혼합물로 2차전지 배터리 양극재의 원료로 재사용 된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이 2차전지 소재 원료 공급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며 그룹의 밸류체인도 더 견고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유창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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