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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자 이야기 담은 '엘리멘탈', 피터 손 감독 "이민자 차별…오히려 정체성에 대해 더 이해하는 기회"[SE★현장]

영화 '엘리멘탈' 포스터 /사진=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영화 '엘리멘탈' 포스터 /사진=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이민자들을 향한 편견과 현실에 관해 깊은 감동을 선사하는 '엘리멘탈'이 극장가를 찾아온다.



30일 오전 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엘리멘탈'(감독 피터 손)의 언론시사회 및 내한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피터 손 감독과 이채연 애니메이터가 참석한 가운데 작품에 관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엘리멘탈'은 불, 물, 공기, 흙 4개의 원소들이 살고 있는 엘리멘트 시티에서 불처럼 열정 넘치는 주인공 앰버가 물인 웨이드를 만나며 벌어지는 모험을 담고 있다.

영화 '엘리멘탈' 스틸 /사진=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영화 '엘리멘탈' 스틸 /사진=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작품 속에서 앰버는 파이어랜드에서 이민을 온 불의 가정 속 일원으로 등장한다. 그는 아버지, 어머니의 희생을 인식하고 기대감에 부응하기 위해 자신의 욕심을 버린다.



디즈니 애니메이션 영화는 매번 가족애를 중심으로 구성되며 '엘리멘탈'은 그중에서도 이민자 가정에 집중했다.

'엘리멘탈'은 이민자였던 피터 손의 자전적인 이야기가 담긴 작품이기도 하다. 그는 자신이 직접 고안하고 디자인한 불의 민족에 대해 언급했다.

"파이어타운은 이민자 구역이다. 어렸을 때 뉴욕에서 자랐던 경험을 반영했다. 하지만 하나의 특정한 문화를 레퍼런스 삼지는 않았다. 나도 차별을 받았다. 섞이지 못했을 때 우리가 어떻게 서로의 차이점을 극복하고 이해할 수 있을지 고민하며 만들었다."

작품 속에는 이민자들을 향한 편견이 섞인 상황들이 다수 등장한다. 가족의 상황뿐만 아니라 이민자의 다음 세대로서 사회를 살아가는 개인의 문제도 앰버의 시점으로 표현된다.

이에 대해 피터 손은 “처음 차별을 겪게 되면 놀라고 이방인처럼 느껴진다. 하지만 자라면서 많은 것들을 겪고 나면 오히려 정체성에 대해 더 이해할 수 있는 것 같다. 내 안의 원소들이 어떤 것들을 구성하고 있는지, 나를 반추할 수 있는 기회가 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한편, '엘리멘탈'은 오는 6월 14일 개봉 예정이다.


정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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