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유경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이 지난달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보건복지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가 국내 제약업계의 베트남 진출 확대를 위해 총력전에 나선다. 베트남 시장은 대표적인 ‘파머징 마켓(파머시+이머징마켓)’ 중 하나다. 다만 업계에선 베트남의 ‘꽌시 문화’ 등으로 규제 장벽이 까다롭다고 지적해왔다. 양국 정부가 협력 관계를 구축하는 만큼 기업들의 베트남 진출이 보다 수월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식약처는 6일 국내 의약품의 베트남 진출 확대를 위해 정부·학계·산업계가 참여하는 ‘민·관 합동 의약품 진출지원단’을 구성해 이날부터 7일까지 베트남을 방문한다고 밝혔다. 지원단은 식약처, 한국제약바이오협회, 베트남 진출 기업 10개사 등 총 30여 명으로 구성됐다. 이번 방문은 윤석열 대통령의 국빈 방문 이후 양국 협력 강화 차원에서 이뤄졌다.
베트남은 국내 의약품의 주요 수출국 중 하나다. 연간 약 10% 이상 성장하고 있으며 21년 기준 수출 규모는 3조 5000억 원에 이른다. 식약처는 이번 진출지원단의 방문을 계기로 국산 의약품의 베트남 진출을 위해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식약처와 베트남 의약품청은 이날 공동 심포지엄을 개최한다. 양국 정부와 산업계 등의 대표자가 모여 상호 의약품 허가·관리 체계에 대해 공유한다. 양국 간 규제 조화와 교류 강화 방안 등을 마련할 계획이다. 규제 당국은 국내 의약품 품질관리체계의 우수성에 대해 알리고 의약품의 신속한 허가도 요청한다.
지원단은 7일 호치민에 있는 국내 제약기업의 현지 공장을 방문하고 베트남에 진출한 한국 기업과 간담회도 개최한다. 현장 간담회에선 기업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지원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강석연 진출지원단장은 “진출지원단은 국내 우수한 의약품이 글로벌 규제 장벽을 넘어 세계 시장으로 진출할 수 있도록 민관이 적극 협력한 사례”라며 “베트남 뿐만 아니라 다른 나라의 규제기관과 협력을 공고히 해 한국 의약품의 수출이 확대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할 것”이라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