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분양

"검단 아파트 재시공 결정한 GS건설, 투자자 외면에 유동성 리스크 가능성"

나신평 "GS건설 손실 규모·재무 영향 검토할 것"

PF지급보증 규모 2조9018억 원…차환 부담 커져





인천 검단신도시 아파트 지하주차장이 붕괴돼 전면 재시공을 결정한 GS건설(006360)에 유동성 리스크가 발생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우려가 불거진 가운데 과거 HDC현대산업개발 사태를 미루어봤을 때 대외 신인도가 떨어지고 부정적 행정처분 등으로 GS건설에 대한 시장의 투자심리가 더 악화될 수 있다는 분석에서다.

6일 나이스신용평가는 검단 아파트 전면 재시공 결정에 따른 GS건설의 손실 규모와 사업·재무적 영향에 대해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이번 사고는 설계·감리·시공 등 부실로 인한 전단보강근 미설치와 이에 따른 전단내력이 부족해 발생했다. 붕괴구간 콘크리트의 강도가 부족한 등 품질관리도 미흡했고 공사과정에서 추가되는 하중도 적게 고려했다. GS건설은 전날 해당 단지를 전면 재시공하고 입주지연에 따른 피해보상을 진행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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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신평은 이번 사태가 GS건설의 유동성 리스크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GS건설의 부동산PF 지급보증 규모는 2조9018억 원(주택부문)으로 이가운데 1조2839억 원 어치가 올해 만기가 도래한다. 나신평은 "과거 HDC현산의 사례를 살펴볼 때 이번 사고로 인해 회사에 대한 투자심리가 약화될 수 있다"며 "부동산 PF 차환에 어려움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재시공에 따른 손실 규모와 사업·재무적 영향에 대해서도 재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나신평은 "추가 투입비용으로 인한 사업적·재무적 부담 정도와 부동산 PF 차환 상황 등을 모니터링할 것"이라며 "구체적인 손실규모 추정치를 파악하고 회사의 사업경쟁력 악화와 이에 따른 재무안정성 변동 수준 등을 검토해 신용도에 반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같은날 한국신용평가 역시 재시공과 관련한 직접 비용과 재무적 파급 영향 등을 고려해 GS건설의 신용도를 재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한신평은 "기존 도급금액과 철거비용, 지연보상금 등을 고려하면 추가 비용은 4000억 원을 상회할 것"이라며 "투자자 기피로 자본시장 접근성이 악화될 경우 현금흐름 및 재무구조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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