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스포츠 스포츠

차세대 흙신, 잔디서 충격 탈락

'佛·US오픈 2위' 카스페르 루드

윔블던 2회전 142위에 2대3 패

카스페르 루드가 6일 윔블던 테니스 대회 남자 단식 2회전에서 탈락한 뒤 아쉬운 표정을 지은 채 코트를 떠나고 있다. UPI연합뉴스카스페르 루드가 6일 윔블던 테니스 대회 남자 단식 2회전에서 탈락한 뒤 아쉬운 표정을 지은 채 코트를 떠나고 있다. UPI연합뉴스




세계 랭킹 4위 카스페르 루드(24·노르웨이)가 리암 브로디(142위·영국)에 충격의 역전패를 당하며 2023 윔블던 테니스 대회(총상금 4470만 파운드)에서 탈락했다.



루드는 6일(현지 시간) 영국 런던의 올잉글랜드 클럽에서 열린 대회 나흘째 남자 단식 2회전에서 브로디에게 2 대 3으로 졌다.

관련기사



지난해 프랑스 오픈과 US 오픈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루드는 라파엘 나달(136위·스페인)을 잇는 ‘차세대 흙신’으로 불릴 만큼 클레이코트에서 강한 면모를 보였다.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에서 통산 10번의 우승 중 9차례나 클레이코트에서 달성했고, 올해 프랑스 오픈에서도 결승에 올랐으나 노바크 조코비치(2위·세르비아)의 벽을 넘지 못해 아쉽게 준우승에 머물렀다. 하지만 잔디코트에서는 좀처럼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2019년 윔블던 본선에 처음 출전한 루드는 1회전 탈락의 고배를 마셨고 2년 뒤인 2021년에도 1회전 탈락을 피하지 못했다. 지난해 2회전에서 탈락한 그는 올해 윔블던 개인 최고 성적을 노렸지만 2회전에서 세계 142위 선수에 덜미를 잡혔다.

윔블던 본선 5번째 도전 끝에 2회전을 통과한 브로디는 아직 ATP 투어 우승 경험이 없다. 대회 초반 최대 이변의 주인공으로 떠오른 브로디는 데니스 샤포발로프(29위·캐나다)와 16강 진출을 다툰다.

여자 단식 2회전에서는 16세인 미라 안드레예바(102위·러시아)가 2021년 프랑스 오픈 우승자 바르보라 크레이치코바(11위·체코)에 기권승을 거두고 3회전에 올랐다. 2007년생으로 올해 윔블던 출전자 중 가장 어린 안드레예바는 1세트를 6 대 3으로 앞섰고, 2세트도 4 대 0으로 앞선 상황에서 크레이치코바가 부상으로 경기를 포기하면서 32강전에 진출했다. 안드레예바는 아나스타시야 포타포바(23위·러시아)와 맞붙는다.


서재원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