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있는 개고기! 먹고 먹어도 물리지 않는 개고기! 개고기는 한 번만 먹어본 사람은 우리나라에 단 한 명도 없습니다. 개고기 맛있게 드세요!”
올해도 초복(11일)을 사흘 앞둔 지난 8일 서울시 종로구 보신각 앞에서 개 식용 찬반 맞불 집회가 열렸다. 해마다 삼복더위가 찾아오면 되풀이되는 풍경이지만, 올해는 시위가 한층 격렬했다. 최근 김건희 여사가 개 식용 종식을 언급했고 여야도 한 목소리로 개 식용 반대를 외치면서 개 식용 종식 쪽으로 분위기가 기울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는 반드시 개 식용을 종식하자는 이들과 그 앞에서 개고기 시식회를 연 이들. 과연 이 팽팽한 기싸움의 승자는 누구일까? 유튜브 채널 <일큐육공 1q60>에서 선택한 오늘의 키워드, 바로 ‘개고기 논쟁'이다.
국회에서는 이미 여야 모두 개 식용 금지를 위한 법을 발의를 했고 서울시의회에서는 개·고양이 식용 금지를 위한 조례안을 발의한 바 있다. 그러나 개 식용을 둘러싼 시민들의 찬반 의견은 여전히 첨예하다. 대표적인 쟁점이 돼지나 소는 먹으면서 왜 개만 먹으면 안되냐는 것. 수의사 신문 데일리벳의 이학범 대표는 법적인 문제 그리고 위생 문제를 지적한다. 이 대표는 “소·돼지·닭은 축산물 위생관리법에 따라서 질병 검사를 하고 도축할 때 검사를 하고 심지어는 해외에서 수입된 축산물도 다 검사를 하기 때문에 안심하고 먹을 수 있다"며 “반면 개고기의 경우에는 합법화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누구도 그걸 검사하지 않는다. 아무도 어떻게 키우는지 모르고 무슨 약을 썼는지, 뭘 먹이는지, 어떻게 도축 했는지 거기에 무슨 세균이 있는 지 아무도 검사해주지 않기 때문에 가장 비위생적인 음식”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맞서는 개 식용 찬성파는 무엇을 먹을지 선택하는 것은 전적으로 국민의 자유라고 주장한다. 이날 시위에 직접 개고기를 가져와 먹은 주영봉 대한육견협회 사무총장은 “국민이 무엇을 먹을 것인가 먹지 말 것인가 선택하고 먹을 수 있는 권리는 국민의 기본권 중의 기본권이고. 그거를 정치권에서도 권리나 권한은 없고 간섭할 수 있는 동물 단체는 더더욱 없고 심지어 대통령께도 그러한 권리나 권한은 없다”고 말했다. 또한 개를 법적인 축산물로 인정해준다면 위생 관리 등도 이뤄질 것이라는 주장이다.
언제까지 개를 먹을 것인가라는 의견과 개를 먹는 건 개인의 자유라는 의견. 어느 쪽이 맞다고 생각하는가. 생생한 현장 영상과 팽팽한 찬반 양측의 논리는 일큐육공 영상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