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경제·마켓

美 고용發 인플레 압력 던다…6분기만에 생산성 반등

2분기 노동생산성 3.7%…전망치 상회

1948년 이후 최장기간 생산성 하락 끊어

노동비용 투입 안정…인플레 둔화 기여할 듯

미국 매릴랜드주 로크빌의 한 판매점에서 채용포스터가 붙어있다. EPA연합뉴스미국 매릴랜드주 로크빌의 한 판매점에서 채용포스터가 붙어있다. EPA연합뉴스





미국이 1948년 이후 최장기간 이어지던 생산성 하락세를 벗어났다. 생산성 회복에 따라 고용비용이 안정돼 인플레이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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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미국 노동부 산하 노동통계국은 2분기 미국 비농업부문 노동생산성이 전분기 대비 연율 3.7% 증가해 하락세를 끊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전망치 2.3%를 상회했다. 미국 노동생산성은 지난 1분기까지 5개 분기 연속으로 전년 대비 마이너스를 기록했으며 이는 1948명 통계 집계 이후 최장기간이다. 지난 1분기 생산성은 2.1% 하락에서 1.3% 하락으로 수정됐다.

노동부는 생산량이 2.4% 늘어나고, 근로시간이 1.3% 줄어들면서 생산성이 이같이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이에 마켓워치는 “생산성 개선은 근로자들의 근무시간이 2020년 이후 처음으로 감소한 데서 부분적으로 영향을 받았다”며 “이는 경제가 둔화된다는 신호일 수 있다”고 해석했다.

생산성이 하락하면 부실한 생산량을 메우기 위해 근로 투입시간을 늘리거나 고용을 늘려야 해 고용 비용이 증가한다. 이에 생산성 상승은 고용 비용이 안정돼 인플레이션이 낮아질 수 있는 신호다. 실제 이날 함께 발표된 단위노동비용은 전년대비 2.4% 올라 2021년 이후 최저 증가세를 보였다. 레이몬드 제임스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에우헤니오 알레만은 “노동생산성의 강력한 성장이 미국 단위 노동비용을 지속적으로 낮춰 미래 인플레이션 우려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뉴욕=김흥록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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